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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 컬쳐

최초 지폐 발명국 중국에서 현금이 사라지고 있다? 중국 무현금 열풍!

by 하나은행 2017. 10. 12.
Hana 컬쳐

최초 지폐 발명국 중국에서 현금이 사라지고 있다? 중국 무현금 열풍!

by 하나은행 2017. 10. 12.

예전에는 소위 ‘지갑이 뚱뚱한’ 것이 부의 상징처럼 여겨졌습니다. 지갑이 접히지 않는 것을 자랑처럼 여기고, 지갑에 현금이 두둑해야 마음이 안정된다는 분들도 있을 만큼 현금은 중요하게 생각 되어 왔는데요. 카드 사용이 보편화 된 지금은 지갑이 뚱뚱하면 ‘아재’소리를 듣거나 영수증이 가득한 영업사원으로 오해를 받곤 합니다.

이처럼 우리의 소비 형태가 달라지고 있는 것을 생활 속에서 실감 할 수 있습니다. 현금에서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다시 스마트폰 결제로. 점차 현금을 사용할 일이 줄어들고 일각에서는 동전을 아예 없애자는 이야기까지 나오기도 하는데요. 이대로 가다보면 정말 현금이 없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마저 듭니다.

실제로 벌써 무현금 사회를 지향하고 있는 국가도 있다고 하는데요. 무현금 사회란 무엇이고, 어떤 변화를 가져오게 될지 함께 살펴볼까요?

 

무현금 사회란, 현금 결제의 영역을 모바일 결제로 대체하며 무현금이 주류 결제 방식으로 자리 잡는 사회를 말합니다. 즉, 현금이 없어도 전혀 거래에 문제가 없는 상태를 말하는데요. 온오프라인 어디서나 모바일 결제가 가능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현금이 완전히 사라진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이러한 결제 방식이 주류가 되어 지속되면 결국 현금이 아예 사라지는 날이 올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무현금 사회를 주도하는 국가는 어디 일까요? IT강국인 대한민국?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미국? 아닙니다. 가장 발빠르게 행동하고 있는 국가는 다름아닌 중국입니다. 올 3월, 중국의 연례 정치 행사인 양회에서 ‘무현금 사회 건설’이라는 표현이 등장하기도 했는데요. 이 행사는 즉흥적이고 단발성인 선언을 하는 곳이 아니라, 각 산업계 주요인사들이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실천으로 옮겨지는 발언들이 나오는 곳이어서 더 주목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양회 개최 한달 후에는 알리페이를 서비스하는 앤트파이낸셜을 비롯한 15개 기업들이 뭉쳐 ‘무현금연맹’을 결성하고 최소 30억 위안을 투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향후 4~5년 안에 무현금 사회에 도달할 것을 공표하며 지난 8월에는 90%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무현금 거래(모바일 결제)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무현금도시 주간’ 행사를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이러한 기업들의 주도가 아니더라도 일부 도시에서는 벌써 상인들이 NO CASH라고 적힌 팻말을 내세우고 관광객들에게도 현금을 받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 2016년 중국의 총 모바일 결제금액은 전년 대비 381.9% 성장한 58조 8,.000억 위안(한화 약 9,844조 8,840억원)이었다고 하네요.

국내에서도 모바일 결제는 이제 막 성장기에 진입했다는 것을 볼 때, 이와 같은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놀랍지 않을 수 없는데요. 이처럼 중국이 국가적 역량을 다해 무현금 사회 구축에 집중하는 이유는 자국에서 오랫동안 문제가 되어왔던 고질적 병폐를 해결 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라고 합니다. 무현금 사회는 과연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것일까요?

 

무현금 사회라는 것은 ‘오프라인의 데이터화’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중국이 무현금사회를 지지하는 이유 중 하나도 위폐와 탈세에 대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인데요. 모든 구매와 소비가 데이터화되니 수입과 지출이 정확하게 기록되어 국가에서 정확한 세금 징수가 가능해지고 사회 경제에 대한 조절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또한, 기업들은 소비자의 개인적 소비 패턴을 분석하여 개인화 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용이해지는데요. 개인 소비 패턴에 맞춘 할인이나 구매 정보, 재테크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결제 내역을 바탕으로 신용점수를 부여해 렌터카 이용 시 보증금을 내지 않거나, 해외여행 시 무비자 입국 혜택을 받는 등, 자국을 넘어 데이터가 연동되는 해외에서도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미 일부는 시험 서비스에 들어간 부분이기도 하죠.

대부분의 온라인 서비스가 그렇듯 사생활 침해와 해킹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있지만 데이터 중심의 사회가 막을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인 만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해나갈 것이라 기대됩니다.


현금 없이 해외여행 떠나는 그날을 기대하며


스마트폰 하나만 들고 해외여행을 즐기는 세상, 기대되지 않으시나요? 앞으로 모바일 결제 서비스 시장이 어떻게 변화해갈지, 무현금 사회가 어떤 모습으로 우리 곁에 다가올지 기대하고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일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변화를 기대하고 계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