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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 컬쳐

듣기만 해도 ‘억’소리 나는 부자들의 취미생활

by 하나은행 2019. 12. 24.
Hana 컬쳐

듣기만 해도 ‘억’소리 나는 부자들의 취미생활

by 하나은행 2019. 12. 24.

누구나 한 번쯤 부자가 되는 상상을 해봤을 것 같은데요. 여러분에게 평생 아무리 써도 바닥나지 않을 만큼 넘치는 재산이 있다면, 가장 해보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갑자기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갖고 싶은 것도, 해보고 싶은 일도 많아 쉽게 고르기 힘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미 많은 재산을 보유한 부자들은 과연 어떤 취미에 시간과 돈을 할애하고 있을까요? 오늘은 하나은행 블로그와 함께 부자들의 남다른 취미 생활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부자들의 남다른 수집 활동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투자은행 메릴린치와 컨설팅업체 캡제미니가 발표한 ‘세계의 부(富) 보고서’를 보면, 유럽 부자들은 예술품, 중동 부자들은 보석, 아시아 부자들은 비싼 자동차에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한다고 하죠.

이처럼 지역마다 선호하는 수집 활동이 다른 이유는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적 배경을 보면 알 수 있는데요.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북미 억만장자의 대다수가 중산층 출신으로, 단기간에 자수성가한 경우가 많아 비교적 대중적 수집품인 동전, 와인, 골동품, 야구카드 등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반면 귀족 문화가 강한 유럽에서는 각종 예술품으로 저택을 꾸며 온 역사가 길어 최근까지도 이런 취향이 이어져오고 있다고 하네요. 또한 중동 지역에서는 보석의 인기가 유독 높은데요. 그 이유는 과거 유목 생활을 하던 중동인들이 휴대하기 편리한 보석을 선호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재벌들의 컬렉션에 사치품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독특한 수집으로 화제에 오른 재벌도 있는데요. 세계적인 석유 재벌 가문의 데이비드 록펠러는 7살 때부터 딱정벌레를 수집해, 101세의 나이로 사망할 때까지 무려 15만 개 이상의 표본을 채취했다고 합니다. 또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인 미국 SAS의 제임스 H.굿나잇 회장은 ‘돌 모으기’가 취미라고 하는데요. 그는 자신의 수집 영역을 화석, 운석에 이르기까지 수집 폭을 넓히고 있다고 하네요.

 

가끔 자극적이고 별난 취미를 즐긴 탓에 여론의 입길에 오르는 부자들도 있습니다. 슈퍼카, 호화 저택, 5,000억 원짜리 메가 요트, 개인 섬을 사들이는 취미는 비교적 평범한 축에 속합니다. 취미 하나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사례도 적지 않은데요.

러시아 최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브깐딱제(Vkontakte)의 최고경영자(CEO) 파빌 듀로프는 2012년 상트페테르부르크 도시 창건 309주년을 기념해 5,000 루블(한화 약 10만 원)어치의 지폐를 종이 비행기로 접어 사무실 건물 밖으로 날렸는데요. 원래 더 많은 돈을 날릴 계획이었으나, 돈을 줍기 위해 이성을 잃고 몰려드는 사람들 탓에 그만두었다고 합니다. 그는 이 내용을 개인 SNS에 올려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습니다.

페이스북의 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자신이 먹을 고기를 스스로 도축하는 취미가 있다고 알려 화제가 된 적이 있었는데요. 그는 2011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가 직접 동물을 죽이지 않는 이상 고기를 먹지 않겠다"는 다짐을 남겼습니다. 이 발언은 시중에 유통되는 육류를 소비하지 않겠다는 '베지테리언 선언'으로 받아들여졌는데요. 같은 해 5월 마크 저커버그의 페이스북에 깜짝 놀랄만한 게시글이 하나가 더 올라왔습니다. 그가 "방금 돼지와 염소를 죽였다"고 밝힌 것인데요. 베지테리언 단체는 물론이고 대중에게도 '억만장자의 기행적인 취미'로 아직까지 회자되고 있습니다.

놀라운 씀씀이 덕에 화제가 된 부자도 있습니다. 아부다비 왕족 셰이크 하마드 빈 함단 알 나얀(Sheikh Hamad Bin Hamdan Al Nahyan·이하 하마드)은 자신의 이름을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곳에 크게 새기고 싶었습니다. 마치 우주에서도 보인다는 만리장성처럼 말이죠. 이런 욕망을 바탕으로 그는 모래섬에 수로를 판 뒤, 자신의 이름을 딴 ‘HAMAD’라는 글자를 새겼는데요. 이 크기가 너비 3.2km, 세로 1km로, 무려 서울의 서초구 크기와 비슷하다고 하네요.

남다른 스케일로 휴가를 보내는 부자의 사례도 눈길을 끄는데요. 영화 ‘아바타’의 감독인 제임스 카메론은 특수 제작된 개인 잠수함을 타고 10킬로미터가 넘는 깊은 해구 속을 탐험하는 게 취미라고 합니다. 또 아마존 대표인 제프 베조스와 태양의 서커스 CEO 기 랄리베르테는 민간 우주여행자로 이름을 올렸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 워드와 엑셀 프로그램의 개발자인 찰스 시모니는 지구 궤도를 도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 2번이나 다녀왔다고 하네요. 이렇게 우주여행을 가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경비는 1인당 2,000만∼5,000만 달러(약 224억∼56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렇다면 부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취미는 무엇일까요? 의외로 평범한 취미도 많았는데요. 미국금융서비스 제공 업체인 웰스 엑스(Wealth-X)가 순자산 1억 달러 이상인 최상위 부자들을 대상으로 취미를 조사한 결과, 10위는 보트, 9위는 여행, 8위는 야외 활동, 7위는 예술, 6위는 교육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중국 억만장자의 25.4%가 교육을 취미로 삼고 있다고 답변해, 아시아의 교육열을 보여주기도 했죠.

5위 - 부동산
부동산은 부자들의 주요 취미일 뿐 아니라 많은 부자들이 종사하는 업종이기도 한데요. 세계 억만장자의 7.6%는 부동산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4위 - 정치 참여
직접 정치인으로 활동하지 않아도 자신이 원하는 정당에 정치 자금을 조달하는 식의 간접적인 참여를 선호하는 부자들이 많다고 하네요.

3위 - 항공
세계적인 부자들에게 시간은 곧 금이나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는데요. 사우디 왕자 알 왈리드의 자가 항공기 A380가 특히 유명한데요. 롤스로이스 주차장이 딸린 알 왈리드의 전용기에는 기도실과 욕조, 14인용 만찬 테이블이 갖춰져 있다고 합니다. 전용기의 가격만 4억8,700만 달러(한화 5,685억 원)라고 하네요.

2위 - 스포츠
특히 억만장자가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는 골프인데요. 스포츠에 열광하는 재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포츠의 구단까지 만들어 능력 있는 선수들을 영입하는 취미를 갖고 있기도 하죠.

1위 - 기부
부자들이 참여하는 기부 캠페인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2010년 워런 버핏과 빌 게이츠 부부의 주도로 시작된 이 캠페인은 순자산이 10억 달러(약 1조 2000억원) 이상인 최상위 갑부들만 참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요건을 충족한 부자들이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공개 서약을 하는 방식인데요.


기빙 플레지 캠페인은 전 뉴욕시장인 마이클 블룸버그, 이베이 회장 피에르 오미디아르 등 미국 내 억만장자를 비롯해 인도, 러시아, 중국 등 세계 22개국 부자들이 다양하게 참여하고 있습니다. 물론 얼마를 어디에 기부하겠다는 구체적 계획을 밝히지 않아도 되고, 실제로 감시하는 기구도 없어 실효성 논란도 있습니다. 그래도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공표하는 것은 박수받을 일이라는 반응이 많습니다.


지금까지 KEB하나은행과 함께 부자들의 ‘억’소리 나는 취미 생활을 들여다보았습니다.


‘취미’의 사전적 의미는 '전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기 위하여 하는 일'이라고 하는데요. 부자들의 취미도 결국 즐거움을 누리기 위한 활동이라는 점은 공통된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활동을 할 때 즐거움을 느끼는지 궁금해지는데요. 여러분만의 특별한 취미 생활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