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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 컬쳐

코로나19 장기화에 날개 돋친 듯 팔리는 이 산업 분야!

by 하나은행 2020. 10. 22.
Hana 컬쳐

코로나19 장기화에 날개 돋친 듯 팔리는 이 산업 분야!

by 하나은행 2020. 10. 2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글로벌 경제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0.3% 포인트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문화, 영화, 항공 등 특정 산업 분야의 손해는 심각한 수준인데요. 국내 항공사 매출의 90%를 차지하는 국제선 이용 여객 수는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약 3%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수많은 업종들이 침체된 반면, 호황을 맞은 분야들도 있는데요. 오늘은 하나은행 1Q블로그와 함께 경제 위기 속에서도 호황을 맞은 의외의 분야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코로나19가 호재로 작용한 분야 중 하나는 홈가드닝(실내에서 식물을 가꾸는 것)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되면서 무기력증과 우울감을 이겨내기 위해 식물을 찾는 사람이 늘어났기 때문인데요. 반려동물보다 손쉽게 기를 수 있고 적은 비용으로도 심리적 위안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홈가드닝의 장점이죠. 최근에는 보건복지부가 산림청과 공동으로 코로나19 자가격리자들의 심리 회복을 위해 2,000여 명에게 반려식물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온·오프라인 쇼핑몰의 홈가드닝 관련 매출을 보면 식물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커졌는지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인터파크에 따르면, 올해 6~8월 사이 홈가드닝 전체 상품군 매출이 지난해보다 32% 증가했다고 합니다. 화분 매출은 48% 늘었고 모종·묘목 매출은 무려 92%나 늘었습니다. 롯데마트의 홈가드닝 분야 매출도 큰 폭으로 뛰었는데요. 지난 5월 관엽식물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40% 증가했으며, 화분이나 화병 등 원예용품 매출도 20% 올랐습니다.

 

이처럼 홈가드닝 분야가 급성장한 데에는 20대가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동안 식물은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것이 사실인데요. 중장년층의 홈가드닝 목적이 주로 ‘감상’에 있었다면, 20대는 ‘교감’을 중점에 뒀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입니다.

 

코로나10로 인간관계 유지에 피로감을 느낀 젊은 세대가 편안하게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식물’과의 교감에 큰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인데요. 지마켓에 따르면 올해 2분기 20대의 화분 구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7% 증가했습니다. 이는 50~60대의 구매 증가율(37%)을 크게 웃도는 수치입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는 도서 시장에도 큰 변화를 불러왔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서점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줄었지만,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온라인을 통한 도서 구매는 오히려 증가했습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올 1~5월 도서 판매 비율의 경우 오프라인(43.7%)보다 온라인(56.3%)의 비중이 더 높았는데요. 온라인 판매가 오프라인을 추월한 것은 온라인 매출 집계를 시작한 1997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또 전체 도서의 판매 권수는 지난해보다 8.6% 증가했다고 하네요.

 

‘집콕’의 영향으로 책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 가운데, 가장 많이 선택된 분야는 자기계발서입니다. 자기계발서는 2000년대 큰 인기를 끌었다가 비슷한 유형의 책들이 범람하며 언젠가부터 독자들의 흥미를 끌지 못했는데요. 최근에는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교보문고 상반기(1~5월) 판매 집계에 따르면 자기계발서의 판매량은 작년에 비해 18.2% 증가했다고 합니다.

 

특히 자기계발서 『더 해빙』이 상반기 종합 1위 베스트셀러로 등극하기도 했죠. 자기계발서가 주목받는 것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시크릿』이 밀리언셀러가 된 이후 12년 만에 돌아온 현상이라고 하네요.

 

여름 휴가철이 포함된 7~8월은 가구 업계에서 대표적인 비수기로 꼽힙니다. 그렇지만 올해는 상황이 조금 다른데요. 코로나19로 인해 여름휴가를 집에서 보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오히려 가구 판매량이 늘어났습니다.

 

국내 가구업체들은 코로나19 이후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국내 매출 상위 5개 가구회사의 시가총액은 올해 상반기 동안 약 30% 상승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가구 소매 판매액은 8,57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했습니다.

 

사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가구 업계는 심각한 실적 부진을 겪었는데요. 건설·부동산 경기 악화로 가구 수요가 줄어든 데다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소비 패턴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었죠. 

 

실제로 업계 매출 1~2위 업체인 한샘과 현대리바트의 2019년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5%, 10.2% 감소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상승하며 코로나19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았습니다.

 

지금까지 하나은행 1Q블로그와 함께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호황을 맞은 분야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위기와 기회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습니다.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위기도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는데요. 언젠가 찾아올 기회의 순간을 놓치지 않고 활용할 수 있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