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보험료가 180원? MZ세대 노리는 미니 보험

 

월 보험료가 커피 한 잔보다 저렴한 미니 보험이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미니 보험은 저렴한 보험료로 특정 질병이나 상황만 한정적으로 보장하는 상품을 의미하는데요. 일부 상품의 경우 가입비가 월 1천원이 채 안 되기도 합니다. 보험사 입장에서 미니 보험은 수익성이 높지 않을 수밖에 없는데요. 그럼에도 많은 보험사가 잇따라 미니 보험을 선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늘은 하나은행 1Q블로그와 함께 MZ세대를 노리는 미니 보험의 세계를 살펴보겠습니다.

 

보험사들이 MZ세대를 타깃으로 미니 보험 등 상품을 출시하는 이유는 국내 보험 가입률 현황을 보면 짐작할 수 있습니다. 2019년 보험연구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40~50대 90% 이상은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에 이미 가입한 반면 MZ세대를 구성하는 20~30대의 생명보험 가입률은 각각 63.8%, 77.3%에 그쳤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보험사들은 잠재 고객인 MZ세대 공략에 나선 것이죠.

 

MZ세대의 보험 가입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20대의 경우 보험 가입 필요성을 못 느끼거나 보험료 지출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보험 가입을 시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고, 30대의 경우 보험보다 주식이나 펀드 등 공격적인 투자가 가능한 금융 상품에 보다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20~30대의 보험 가입 특징 중 주목할 만한 또 한 가지는 바로 컴퓨터나 모바일을 통해 보험에 가입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낮다는 점이었는데요.

 

이러한 MZ세대의 보험 가입 트렌드를 바탕으로 보험사들은 가입이 간편하고 보험료가 저렴한 미니 보험을 선보임으로써 MZ세대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미니 보험은 월 보험료가 1만원 미만으로 부담이 없고 모바일, 온라인 등 비대면으로 빠르고 간편하게 가입 가능합니다. 또한 특정 질병이나 상황에 대비해 집중 보장하고 보장 기간이 짧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보험사들은 앞다퉈 각양각색의 미니 보험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갑상선암, 위암, 유방암, 췌장암 등 원하는 부위만 콕 찍어 보장받는 미니 암 보험은 상품에 따라 월 보험료가 100원대인 상품도 있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하나의 질병만 보장받기 아쉽다면, 여러 가지 질병 중 필요한 보장들만 골라 담아 미니 암 보험을 구성하는 DIY(Do It Yourself) 상품도 있다고 하네요.   

 

여가 생활 중 안전사고에 대비하는 미니 레저 보험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는데요. 미니 레저 보험은 골프나 등산, 킥보드, 스포츠 활동 중 일어난 사고를 보장하는 상품입니다. 보통 하루 단위로 가입해 보험료가 1,000원대로 저렴한 편인데요. 상품에 따라 최대 5,000만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어 안심하고 나들이를 즐기고 싶은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주택화재보험 가입 시 일 년에 단돈 780원으로 층간 소음 피해 보상금을 지급하는 보험이나 1회에 단 45원의 보험료로 강아지 산책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하는 산책 보험 등 틈새 상황을 보장하는 이색 미니 보험도 있습니다.

 

미니 보험은 가입 절차가 간단하고 보험료가 저렴해 진입장벽이 낮은데요. 무턱대고 가입했다 낭패를 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미니 보험을 선택할 때 보장 항목과 범위가 충분한지 약관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하는데요. 

 

보험료가 저렴한 미니 암 보험 같은 경우 진단금만 지급하고 수술비나 입원비, 방사선 치료비 등은 보장하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원하는 만큼 충분한 보장이 가능한지 살핀 후 가입해야 합니다. 보장 기간 또한 3년 이내로 짧은 상품도 있어 가입 전 보장 기간이 넉넉한 지 꼭 체크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하나은행 1Q블로그와 함께 미니 보험 트렌드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싼 게 비지떡이라는 속담이 있듯 무조건 저렴하다고 좋은 건 아닙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요. 아무리 저렴한 미니 보험이라도 가입 시엔 약관을 꼼꼼히 따져서 현명한 보험 소비자가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