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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 트립

당신이 모르고 있는, 해외여행 ‘데이터폭탄’ 피하는 법

by 하나은행 2016. 5. 4.
Hana 트립

당신이 모르고 있는, 해외여행 ‘데이터폭탄’ 피하는 법

by 하나은행 2016. 5. 4.

작년 이맘때쯤 저는 그와 이별했습니다. 그에게서 마지막 편지가 왔지만 차마 열어볼 수 없습니다. 열어보고 싶지 않았어요. 전 아직 그와 이별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거든요. 이별을 통보하는 그를 붙잡고 “내가 알아차렸을 땐 이미 늦어버렸어. 되돌릴 수 없었다고!”라고 소리쳐보았지만 소용없었습니다. 그렇게 그는 한 마디 말도 없이 차갑게 제 곁을 떠나갔습니다. 27만 8530원 지불명세서를 남긴 채.

 

아아~님은 갔습니다. 나의님, 스마트폰

바야흐로 1년 전, 저는 대만으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너무도 들뜬 나머지 휴대폰 일시사용정지를 깜빡했다는 걸 대만에 도착해서야 알았죠. 대수롭지 않게 여긴 저는 대만이란 걸 잊은 사람처럼 SNS에 여행 인증샷을 올렸답니다. (물론 와이파이존에서만 썼다고 착각을 했습니다) 

저만 몰랐던 건가요. 요즘은 해외에 나가기만 하면 로밍신청하지 않아도 자동으로 로밍 되어버린다는 사실을. 셀룰러(데이터)를 확실하게 차단하지 않으면 고스란히 명세서로 찾아온다는 사실 말이에요. 해외에서 사진을 공유한 것도 나, 실수한 것도 나이지만 27만 원 어치를 쓴 건 아니라는 생각에 억울했습니다. 돈을 내지 않았습니다. 요금을 미납하자 가차 없이 스마트폰은 일시정지가 됐습니다. 또르르 

그 얼마나 힘든 시간이었는지요. 저는 님을 또 떠나보낼 자신이 없습니다. 피땀 흘려 모은 알바비를 휴대폰 요금으로 낼 수 없습니다. 두 번 실수하지 않기 위해서 올해는 단단히 준비했습니다. 비싼 해외로밍을 하지 않고도 데이터를 쓸 수 있는 방법!

 

 

1. 심봤나? 공항에서 심봤다! 선불 유심칩

해외에서 휴대폰을 꺼놓는다는 것은 옛말이죠. 가이드북보다 지도앱이 편한 우리에게 데이터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니까요. 여러 방법 중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이 바로 선불 유심칩입니다. 공항에 내리면 쉽게 판매 현수막이나 점포를 찾을 수 있어 이용하는데 있어 큰 어려움이 따르지 않습니다.

 

선불 유심칩은 쉽게 말해 교통카드나 공중전화 카드와 비슷한 개념입니다. 선불로 지급한 금액만큼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데, 보통 10일 이상 단위로 구매할 수 있어서 단기 여행자보다는 장기 여행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 명이서 하는 여행이라면, 한 명만 유심칩을 구매하고 테더링(핫스파)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유심칩은 만능이 아니라는 것! 기존의 심에서 해외유심으로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MMS와 같은 메시지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점 주의하시길 바랄게요.

 

2. 주머니에 쏘옥~ 포켓 와이파이

말 그대로 들고 다니면서 사용가능한 휴대용 와이파이입니다. 보통 스마트폰보다는 조금 크고 디지털 카메라보다는 작은 사이즈로, 크게 무겁지 않아 이용하는데 편리합니다. 충전식이기 때문에 사용하기 전에 반드시 하루 정도 완전충전을 해야 합니다. 또 여러 명이 쓸 경우, 배터리가 빨리 닳아지기 때문에 주의 하셔야 합니다.

대부분 보조배터리와 함께 이용합니다. 배터리 소모가 워낙 빠르기 때문이죠. 다행이도 포켓와이파이 단자가 휴대폰과 같아 이동하면서 충전할 수 있습니다. 사용요금은 나라별로 차이가 있지만 보통 하루 사용료 7,000~8,000원 정도입니다. 한국에서 미리 신청해갈 경우 조금 더 싸게 이용할 수 있답니다.  

 

3. 너에게 무료 와이파이존을 사하노라

유심칩을 구하지 못했다면, 포켓와이파이도 준비하지 않았다면? 숙소 와이파이가 잘 터지겠거니 하고 방심했다면? 그래도 방법은 있습니다. 바로 무료 와이파이존 이용하기입니다. 

거의 대부분의 공항이나 전철에서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속도가 느리고 튕기거나 끊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금만 벗어나도 와이파이가 끊기 때문에 사용하기 힘든데요. 실망은 금물! 자국의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 세계 각국은 무료 와이파이존 설치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희소식이 있습니다. 

특히나 일본의 경우, 각 도마다 관광 서비스의 일환으로 제공하고 있는데요. 공항에 내리면 안내책자에 사용 설명과 안내 대한 책자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사카 프리와이파이(Osaka Free Wi-fi)’의 경우 맨 처음 이메일 등록을 하면, 30분마다 리셋 되지만 무제한 사용 가능한 와이파이입니다. 

물론 모든 곳에서 잡히는 것이 아니라, 큰 상점이나 역 근처 와이파이 존에서만 이용가능하답니다. ‘J Guidest’는 후쿠오카 여행 시 유용한 어플인데요. 무료와이파이 가능지역에 대한 알림은 물론 상점의 이벤트쿠폰 및 관광정보 등을 제공해주는 필수 어플 중 하나입니다.

지금까지의 정보가 도움이 좀 되셨나요? 조금 만 더 찾아보면! 훨씬 더 저렴하게 해외에서도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해외로 떠나기 전 미리 준비하고 떠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