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특별기획 3탄] 3.1절 운동의 의미와 역사

매년 3월 1일이 오면 많은 사람이 3.1절을 생각합니다. 일제로부터 우리 민족의 독립을 위해 다 함께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친 바로 그 날. 남녀노소, 어른과 학생, 아이까지 모든 겨레가 한마음 한뜻으로 외쳤던 1919년 3월 1일의 모습. 매년 3.1절이 될 때마다 그 날의 모습을 떠올리며 순국선열들의 넋 앞에 고개가 숙연해지곤 합니다.

 

3.1운동이 일제의 폭압에 항거한 독립운동이라는 사실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죠. 그러나 조금 더 들여다보면 놀라운 사실 하나가 더 있습니다. 바로 비폭력 저항운동이라는 사실입니다.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시피 3.1운동은 일제 강점기인 1919년 3월 1일, 우리 국민들이 일제 식민통치와 지배에 항거하며 독립을 외친 만세 운동입니다.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며 나라와 민족의 자주독립에 대한 열망을 표현한 것이죠. 3.1 운동을 기폭제로 우리 국민들의 독립에 대한 열망은 더욱 강해졌습니다.

 

일제는 우리나라를 침략하면서부터 해방에 이르기까지 군사력을 무기 삼아 지배력을 강화했습니다. 강력한 무력으로 우리 국민들에게 공포심을 심어주는 이른바 ‘공포정치’를 실현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일제의 폭압에 비폭력 평화시위로 대응했습니다. 무력 대 무력이 아닌, 무력 대 평화의 구도로 대응함으로써 우리 민족의 독립운동이 갖는 정당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3.1운동이 지금으로부터 약 100년 전인 1919년에 일어난 일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당시 우리 국민들이 얼마나 높은 민족의식과 민주적인 생각을 지니고 있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폭력에 비폭력으로 대응한 우리 민족의 독립운동은 3.1운동 이후 일제의 통치 전략에도 변화를 이끌었고, 강압 통치에서 문화통치로 정책을 바꾸게 만드는 계기로 작용하기도 했습니다. 독립에 대한 강한 열망이 일제의 총과 칼 앞에서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오히려 더 활활 타올라 민족의 단합과 궐기를 이끌게 만든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일제의 총칼보다 우리 민족의 “대한 독립 만세” 구호가 훨씬 더 강력했습니다. 폭력 앞에 더욱 빛난 비폭력 운동의 가치, 이로 인한 민족의식 고취와 단합은 더욱 강력한 독립 의지로 이어졌습니다. 3.1운동으로 촉발된 우리 민족의 독립운동은 결국 8.15 광복으로 이어졌고, 지금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에 이르게 만들었습니다.

3.1운동을 통해 그 가치와 중요성을 알게 된 비폭력의 힘은 우리 역사 곳곳에서 다시 불붙었고, 민주주의를 향한 민주화 운동, 국가 경제 살리기를 위한 금 모으기 운동, 지난겨울 촛불 혁명의 기적까지 만들어 낼 수 있었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함께 모이면서도 단 한 건의 무력 행사 없이 평화적이고 민주적인 변화를 끌어낼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우리가 3.1운동으로부터 이어져 온 비폭력의 정신과 가치를 진정으로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올해로 99번째, 내년이면 100주년을 맞이하는 3.1절. 우리 민족의 역사 속에서 찬란히 빛나는 역사적 사실이자 기록이기에 3.1절은 결코 ‘하루 쉬는 공휴일’ 정도로 여겨져서는 안 됩니다. 이것이 우리가 3.1절의 의미와 역사에 대해 함께 나누고, 이야기하고, 꾸준히 기록하여 우리에게 이날이 얼마나 특별하고 소중한 날인지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