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경기 일정 및 6종목 소개!
전 세계 장애인 선수들의 스포츠 축제!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이 드디어 오늘 시작합니다!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보여줬던 꿈과 열정의 무대가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다시 한번 펼쳐집니다. 신체장애를 극복하고 일어난 패럴림픽 선수들의 모습은 다시 한번 우리를 감동에 빠지게 할 것입니다.
패럴림픽은 알면 알수록 그 매력이 대단합니다. 흔히 비장애인들의 경기에 비해 긴박하지 않을 것 같다고 오해를 하는데요. 참가 선수들의 신체적 장애를 고려해 룰만 바뀌었을 뿐, 경기 자체는 비장애인 경기 못지않게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오늘은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볼 수 있는 주요 경기들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 역대 최대 규모 참가, 평창 동계패럴림픽
3월 9일부터 18일까지 10일간 진행되는 평창 동계패럴림픽에는 49개국에서 570명의 선수가 참가합니다. 관련 스태프까지 합하면 1,700여 명으로 참가 국가와 선수 규모에서 역대 가장 큰 규모인데요.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는 총 36명이 출전합니다. 이번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는 한국 최초의 패럴림픽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고 하니 기대해봐도 좋겠죠?
# 어떤 경기가 열리나?
동계패럴림픽은 동계올림픽에서 슬라이딩 종목을 제외한 설상 경기와 빙상경기가 열립니다. 크게 알파인 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 바이애슬론, 스노보드, 아이스하키, 휠체어 컬링 6종목이 열리며, 세부적으로 80개의 경기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경기장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사용한 경기 시설을 이용합니다. 알파인 스키와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노보드 등의 설상 경기는 평창과 정선에 있는 '평창 마운틴 클러스터'에서 열리고, 아이스하키와 휠체어 컬링의 빙상 경기는 '강릉 코스탈 클러스터'에서 진행됩니다.
언뜻 경기종목의 이름만 들어서는 동계올림픽과 차이를 느낄 수 없는데요. 패럴림픽에서는 어떻게 진행되는지, 또 관전 포인트는 무엇인지를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눈 덮인 경사를 활강하는 것은 비장애인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장애인 알파인 스키는 제2차 세계대전 무렵부터 시작되었는데요. 제 1회 동계패럴림픽부터 시작된 '알파인 스키'는 역사만큼이나 활강, 회전 등 세부종목이 많이 나뉘어 있어 30개나 되는 금메달이 걸려 있습니다.
장애인 알파인 스키는 남, 녀로만 나뉘지 않습니다. 참가 선수의 장애 유형에 따라 시각장애, 입식, 좌식으로 3개 경기 등급을 나눈 후 성별과 종목에 맞춰 세부 경기를 진행하게 됩니다.
이렇게 설명하면 '시각 장애를 가진 선수가 어떻게 스키를 탈 수 있는가?'라고 질문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동계패럴림픽을 비롯한 모든 패럴림픽에서는 시각장애 선수의 눈 역할을 하는 가이드 러너가 있습니다. 가이드 러너는 무선 헤드셋을 통해 선수에게 속도와 움직임을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한국의 양재림 선수 역시 시각장애 부문에 출전하는데요. 양재림 선수에게는 2015년부터 함께한 고운소리 가이드가 있습니다. 두 사람의 호흡은 지난 1월 슬로베니아 시각장애 알파인 스키 월드컵에서 증명되었습니다. 양재림 선수는 회전 부문 은메달, 대회전 부문 동메달을 목에 걸어 이번 동계패럴림픽에서도 메달권 진입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역시 1회 동계패럴림픽부터 시작된 종목입니다. 높은 곳에서 경사를 활강하는 장애인 알파인 스키와 달리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비교적 경사가 낮고, 다양한 코스를 빠르게 완주하는 경기인데요. 18개의 세부종목과 2개의 혼성 종목까지 총 20개의 금메달이 걸려있습니다.
장애인 크로스컨트리 스키에서 눈에 띄는 것은 '좌식' 부문에 참가한 선수들의 스키입니다. 좌식 스키는 크로스컨트리 스키 중 가장 무거운 장비인데요. 한 쌍의 스키 위에 의자를 대어 앉을 수 있도록 만든 것입니다. 하지만 핸들이 있는 썰매와 다르게, 좌식 스키는 선수가 직접 스틱을 이용해 방향을 전환합니다.
크로스컨트리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는 한국의 신의현 선수입니다. 각종 세계대회에서 수상했을뿐더러 지난해 3월에 평창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크로스컨트리 장거리 부문에서 금메달, 중거리에서 동메달을 수상했는데요. 크로스컨트리 스키는 물론 바이애슬론에서도 은메달을 딴 이번 동계패럴림픽의 금빛 기대주입니다.
동계올림픽을 보면 스키를 타는 선수가 갑자기 사격하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바로 '두 가지 경기'라는 뜻을 가진 바이애슬론인데요. 크로스컨트리 스키에 사격을 결합한 것을 말합니다. 동계패럴림픽의 장애인 바이애슬론은 2~2.5km의 코스를 3~5회 주행하며 사격 라운드에 들어가 10m 거리의 표적을 맞힙니다.
바이애슬론은 '누가 빠르게 달리느냐'만 큼 '누가 정확하게 쏘느냐'가 중요한 게임입니다. 신기한 점은 '시각장애' 부문에 있는 바이애슬론 선수가 있다는 것인데요. 동계패럴림픽에서는 시각장애를 겪는 선수를 위한 특수 총을 사용합니다. 헤드셋을 끼고 사격 자세를 취하면 표적지 중심에 가까워질수록 소리 빈도가 증가하는 것을 이용해 사격한다고 합니다.
장애인 바이애슬론에서 사격에 실패하면 시간 페널티를 받거나, 스키 벌칙 주로를 달리게 됩니다. 장거리 경기의 경우는 1분의 추가시간이, 중거리와 단거리는 150m의 벌칙 주로 페널티가 부여된다고 합니다.
설상 종목 중 하나인 장애인 스노보드는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종목이 된 경기입니다. 장애인 스노보드는 상반신 장애, 하반신 장애를 겪는 선수들이 참가하는데요. 다양한 지형에서 펼쳐지는 '스노보드 크로스'와 기울어진 코스를 회전하면 내려오는 '뱅크드 슬라롬'이 있습니다.
장애인 스노보드 선수는 자신의 신체에 맞게 제작된 보조기구를 착용하여 경기에 참여합니다. 하지만 경기장 눈에 닿는 보드는 일반 스노보드를 사용해야 하는 것이 규칙입니다.
동계패럴림픽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은 단연 장애인 아이스하키입니다. 장애인 아이스하키는 하지 장애인이 참가하는데요. 기존 아이스하키와 같은 룰로 진행됩니다. 다만 장애인 아이스하키는 선수들이 스케이트 대신 썰매를 타고 이동하고, 양손에 퍽을 치는 폴(Pole)과 썰매를 추진시키는 픽(Pick)을 들고 경기를 한다는 점이 다릅니다.
무엇보다 한국은 장애인 아이스하키의 숨은 강자입니다. 2018 평창 홍보대사인 '정승환' 선수가 속한 팀이 대한민국 장애인 아이스하키팀인데요. 정승환 선수는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최우수 공격수(MVP)를 3번이나 받을 정도의 실력자로 '빙판 위의 메시'란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다른 경기도 중요하지만 평창 동계패럴림픽의 아이스하키를 꼭 기대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보았다면 "영미야!"를 외쳐보지 않으신 분이 없을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여자 컬링팀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전 국민이 컬링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요. 그 관심을 동계패럴림픽에서도 이어갈 수 있습니다. 바로 휠체어 컬링 경기가 있기 때문이죠.
휠체어 컬링은 동계올림픽 컬링과 같은 규격의 경기장을 사용합니다. 차이점이라면 휠체어 컬링은 8엔드 경기로 컬링보다 2엔드가 적습니다. 무엇보다 휠체어 컬링은 스톤이 나가는 길을 닦아주는 '스위퍼'가 없는데요. 딜리버리 스틱이라는 막대를 사용해 스톤의 노선을 변경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투구가 중요한 경기입니다. 휠체어 컬링 투구에서 중요한 점은 발이 빙판에 닿지 않고, 바퀴는 빙판에 놓여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 때문에 한 선수가 투구할 때 다른 선수들은 휠체어를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대한민국의 휠체어 컬링은 세계 4위로 금메달 후보로 거론되는 국가 중 하나입니다. 이미 밴쿠버 동계패럴림픽에서는 은메달을 차지해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는데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팀킴을 향했던 응원가가 대한민국 휠체어 컬링 대표팀에도 이어지길 바라봅니다.
평창의 감동을 이어가자
3월 9일부터 3월 18일까지 10일간 진행되는 평창 동계패럴림픽! 메달을 목에 거는 선수뿐만 아니라 장애를 딛고 경기에 도전하는 선수 모두에게 박수를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동계패럴림픽에도 공식 후원하는 KEB하나은행도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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