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동구매가 당신을 공격한다면? 3단계만 기억하라

 

가끔 충동적으로 산 물건들을 보면 ‘대체 이걸 왜 샀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쓸모없는 물건을 보며 다시는 충동구매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죠. 그러나 어느새 갖가지 핑계로 고가의 물건을 다시 충동구매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특히 지난해부터 계속된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활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이에 대한 보상심리가 충동구매로 이어지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충동구매는 부자가 되기 위해 반드시 버려야 할 습관 중 하나입니다. 한 은퇴연구소가 충동구매와 관련해 일반인 1,030명을 조사한 결과, 충동구매 습관과 자산규모는 반비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오늘은 하나은행 1Q블로그와 함께 온라인 쇼핑 충동구매를 막는 3가지 방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온라인 쇼핑몰이나 쇼핑 앱을 습관적으로 이용하는 한 충동구매를 끊기 어렵습니다. 각종 할인 정보에 노출될수록 계획에 없던 소비를 하게 되기 쉬운데요. 충동구매를 벗어나고 싶다면 의식적으로 온라인 쇼핑몰, 쇼핑 앱 접속을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쇼핑몰을 탈퇴하거나 쇼핑 앱을 삭제하는 겁니다. 하지만 쌓여 있는 적립금과 포인트가 눈에 밟히고, 현실적으로 온라인 쇼핑을 전혀 하지 않는 건 불가능한데요. 회원 탈퇴가 힘들다면 온라인 쇼핑몰로 가는 바로 가기 버튼, 즐겨찾기를 삭제하거나 쇼핑 앱을 스마트폰 폴더 깊숙이 넣어 접근하기 어렵게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쇼핑 앱만큼이나 줄여야 할 것은 SNS(소셜미디어) 사용입니다. 소셜미디어의 수익 대부분은 광고에서 나오는데요. 페이스북의 경우 전체 매출에서 광고가 차지하는 비율이 98%나 됩니다. 소셜미디어는 사용자를 붙잡아 두기 위해 알고리즘을 활용한 맞춤형 콘텐츠를 끊임없이 제공하는데요. 일반적으로 소셜미디어에서 게시물을 4~5개 보는 동안 1~2건 정도의 광고가 등장합니다. 오래 머무를수록 이용자는 그만큼 광고에 더 많이 노출되는 셈이죠. 소셜미디어에 자주 접속하면 충동구매 확률은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온라인 쇼핑의 특성은 제품을 직접 보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소비자들은 먼저 구매한 사람들의 후기를 보고 제품을 판단하는데요. 구매 후기는 소비자가 나쁜 제품을 구매하지 않도록 도와주고, 제품에 대한 정보를 세세하게 확인하지 않고도 제품을 판단할 수 있게 해줍니다.

 

실제로 미국 스탠퍼드 대학 연구팀이 성인 138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 결과, 사람들은 제품의 실제 품질보다 후기를 더 신뢰한다는 결과가 나왔는데요. 참가자들은 품질이 높은 제품A와 품질은 낮지만 후기가 125개 더 많은 제품B 중 후자에 대해 더 높은 선호도를 보였습니다.

 

판매 기업도 후기의 중요성을 잘 알기 때문에 이를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마케팅을 위해 의도적으로 노출된 후기만 참고할 경우 충동구매에 빠지기 쉽다는 점입니다. 마케팅 내용만 보면 제품이 꼭 필요할 것 같고, 제품을 사면 삶의 질이 올라가리라 생각하기 쉬운데요. 

 

후기를 참고할 때는 긍정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내용도 함께 찾아봐야 합니다. 충동구매를 줄이고 싶다면 부정적인 후기를 반드시 참고하는 게 좋겠죠. 특히 의류의 경우 모델이 아닌 일반인이 착용한 사진을 보면 그 옷이 나에게 꼭 필요한지 현실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됩니다.

 

온라인 쇼핑 이용자들이 구매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은 바로 장바구니입니다. 일반적으로 소비자의 60~70%가 장바구니에 담은 제품을 구매하지 않고 장바구니를 이탈하는데요. 바꿔 말하면 장바구니, 즉 구매를 확정하는 과정에서 조금만 더 신중하게 생각한다면 충동구매를 줄일 수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충동구매를 피하기 위해선 제품을 바로 구매하지 않고 장바구니에 넣는 것이 중요한데요. 장바구니에 담고 최소 3일 이상 고민한 뒤에도 꼭 사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때 구매하면 됩니다. ‘특가’, ‘핫 딜’ 등 할인 제품은 낮은 가격 때문에 충동적으로 사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장바구니에 담아 두는 동안 해당 제품이 나에게 필요한지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만약 그사이 할인이 끝난다면 사야 할 이유도 사라지는 거죠.

 

지금까지 하나은행 1Q블로그와 함께 온라인 쇼핑 중 충동구매를 막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미국의 경제학자 듀젠베리에 의하면, 한 번 늘어난 소비 규모는 다시 줄이기 힘들며 이를 ‘소비의 비가역성’이라고 합니다. 마치 살이 찌는 것보다 빼는 것이 더 어려운 것처럼 늘어난 소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큰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데요. 처음부터 충동구매를 피하고 자신의 소비 패턴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은 소비 습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