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 수입 직장인 vs 자유로운 프리랜서 나의 소비패턴에 맞는 직업은?

 

한 구인구직 플랫폼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MZ세대 65.4%가 프리랜서를 할 의향이 있다고 합니다. 고정적인 시간에 일을 하고 수입을 받는 직장인과 다르게 프리랜서는 시간을 자유롭게 쓰며 자신이 일한 만큼 벌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인데요. 둘 중 어느 것이 좋다는 정답은 없지만, 수입 패턴이 다른 만큼 무작정 퇴사하기 보다는 자신의 성향을 잘 알아보고 결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직장인과 프리랜서의 소비 패턴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11년 차 직장인 김온유 님과 프리랜서 코미디언 양송이 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30대 직장인과 30대 프리랜서의 서로 다른 소비 패턴 지금부터 하나은행 1Q 블로그와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사회생활 11년 차 워킹맘 김온유 님은 결혼하고 아이도 있다 보니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음 한편에는 사직서를 가지고 다니면서도 고정 수입이 있는 직장인 생활이 본인과 잘 맞는 것 같다며 이야기했습니다.

 

“주로 핸드폰 비용, 월세 생활비로 지출하고 있어요. 요즘은 경조사비도 많이 나가는 것 같네요. 다행히 양육 비용은 지자체에서 일부 지원해 줘서 부담을 많이 덜고 있어요. 지금 아이가 6살인데 매달 10만원을 받고 있고, 어린이집 비용도 일부 지원을 받고 있어요.”

 

온유 님은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어린 시절부터 저축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다고 하는데요. 용돈을 받기 시작한 때부터 저축을 생활화해 온 덕분에 회사를 다니면서 결혼하기 전까지 3,000만원을 모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덕분에 지금도 알뜰하게 저축하며 생활하고 있지만, 밥 먹는 것에 대해서만큼은 돈을 아끼지 않는다고 합니다.

 

“친구들이 다 직장인이다 보니 고정적인 지출이 있잖아요. 그래서 같이 밥 먹을 때 돈을 아끼기보다는 먹고 싶은 메뉴를 고르는 편이에요. 물론 가끔 가격을 보고 놀라긴 하는데, 우리가 돈을 버는데 이 정도는 먹어도 되지 않겠냐고 이야기하죠. 특히 속이 좀 헛헛하고 스트레스받는 날에는 매운 배달 음식이 꼭 당겨요. 근데 이 배달 음식 비용이 은근히 출혈이 크더라고요. 많은 직장인 분들이 공감하실 거라 생각해요.”

 

프리랜서 코미디언 양송이 님은 주로 방송을 하며 수입을 얻고 있는데요. 고정적인 장소에서 일을 하는 것이 아닌 만큼 주로 교통비에 지출이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방송 소품이나 의상비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주로 일을 하기 위해 지출을 하는 편이에요. 교통비에 가장 많은 지출을 하고 있고, 그 외에 소품이나 의상비 구매하는 데 돈을 쓰고 있어요. 일이 없을 때는 식비를 가장 먼저 줄여요. 식비에 돈을 많이 쓰는 게 아깝더라고요. 그래서 친구들이랑 놀 때도 외식하기 보다는 자취하는 친구 집에서 논다거나 해요.”

 

불안정한 수입에 불안하지는 않냐는 질문에 송이 님은 자유로운 프리랜서 생활이 즐겁다고 답했는데요. 직장인이 되어 안정적인 생활을 하는 것보다는 코미디언으로서 유명해지고 돈을 많이 벌고 싶다고 합니다.

 

“직장인의 안정적인 점이 부럽긴 하지만, 프리랜서인 지금이 더 좋아요. 시간을 쓰는 것도 더 자유롭고 제가 좋아하는 일이거든요. 이전에 개그 콘테스트에서 수상을 하면서 3천 만원을 번 적이 있었는데 너무 뿌듯하더라고요.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프리랜서로서 돈을 많이 벌고 싶어요. 적어도 직장인이 버는 만큼 프리랜서로서 돈을 벌고 싶어요. 감사하게도 지금 준비하고 있는 건들이 잘 되면 두 달 안에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 같아요.”

 

두 분에게 만일 나에게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프리랜서나 직장인 중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 물어보았는데요. 먼저 직장인인 온유 님은 자유로운 생활을 동경하고 있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프리랜서 생활을 한번 해보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게 너무 부러워요. 품에 항상 사직서를 살지만, 안정적인 것이 좋아 직장 생활을 하고 있네요. (웃음) 제가 프리랜서를 하지는 못하지만 프리랜서 친구가 있으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언제 만나자고 해도 만나줄 것 같아요. 만약 친구가 수입이 없어 힘든 상황이라면 그 사정에 맞춰서 같이 놀 것 같아요. 패스트푸드, 편의점 음식 다 좋아요!”

 

프리랜서 송이 님은 지금 프리랜서 생활을 계속 즐기고 싶다고 합니다. 고정적인 수입도 좋지만 자유롭게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싶다고 합니다.

 

“프리랜서의 가장 큰 장점은 제가 스케줄을 조율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일이 없을 때는 편하게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자기 계발을 하며 성장을 위한 시간을 보낼 수도 있고요. 실제로 일이 안 들어올 때는 자기 계발을 하며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해요. 이 시간을 이용해서 나를 플러스 되게 만들기 위해 책을 읽기도 해요. 물론 방탕하게 보낼 때도 있어요. (웃음)”

 

지금까지 하나은행 1Q 블로그와 함께 ‘30대 직장인과 30대 프리랜서의 서로 다른 소비 패턴’을 함께 들어보았습니다.

 

월급을 받는 직장인은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지만 시간이 자유롭지 못했고, 프리랜서는 불안정한 소득 대신 시간이 자유로웠습니다. 장단점이 서로 다른 만큼 어떤 직업이 더 좋다기보다는 자신의 상황과 성향에 맞게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프리랜서에서 직장인, 또는 직장인에서 프리랜서로 꿈꾸고 있다면 두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나의 소비패턴에 어떤 선택지가 더 잘 맞을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