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양어선 라이프를 유튜브로 공유하는 김현무 1등 항해사의 돈 이야기
원양어선은 한번 타면 최소 수천만 원에서 1억원까지 웬만한 대기업 연봉을 뛰어넘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때문에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는 ‘이번에도 떨어지면 원양어선이나 타러 가야겠다’라는 농담까지 나올 정도인데요. 오늘은 원양어선 1등 항해사이자 10만 유튜버로 활동 중인 김현무 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억대 연봉 원양어선 1등 항해사의 돈에 대한 생각, 지금부터 하나은행 1Q 블로그와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전라남도 완도에서 태어나고 자란 현무 님은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바다를 접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고등학교, 대학교마다 배가 있어 항해 실습을 하며 자연스럽게 항해사란 직업을 꿈꾸게 되었다고 합니다.
“제가 타는 어종은 한번 나가면 1년 정도 바다에 있어야 합니다. 대신 한번 바다에 갔다 오면 보통 3~6개월 정도 쉴 수 있고, 돈을 많이 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본인이 원하면 더 오래 쉬는 것도 가능해요.”
원양어선 선원들은 실적과 능률에 따라 임금을 지급하는 ‘보합제’에 따라 연봉이 결정된다고 합니다. 때문에 고기 잡는 양에 따라 그때그때 받는 임금이 달라진다고 하는데요. 1등 항해사인 현무 님은 한번 바다에 갔다 오면 1억원을 넘게 받는다고 합니다.
“원양어선 선원들은 보합제라서 고기를 열심히 잡으면 잡을수록 돈을 많이 버는 구조예요. 고기를 많이 잡은 만큼 월급 받은 것을 제외한 남은 돈을 목돈으로 받습니다. 저는 월급으로는 평균 300만원을 받고, 다 합치면 연봉 1억원 정도 받습니다.”
현무 님은 구독자 10만명을 보유한 유튜버로도 활동 중입니다. 배에서 있었던 일상을 촬영하고, 하선한 뒤 편집을 해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항해를 하다 보니 여러 가지 재밌는 에피소드들이 많이 생긴다고 합니다.
“작업을 마치고 쉴 때 선원들과 다이빙하면서 물놀이를 하다 상어를 만난 적도 있고, 섬나라에 가서 닭을 들여온 적도 있습니다. 배에서 닭이 알을 낳고 병아리가 태어나기도 했고, 닭이 바다에 빠져 구해준 적도 있습니다.”
그저 자신이 하는 일을 기록하기 위해 시작한 채널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1등 항해사라는 직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는 걸 보면서 뿌듯함을 느낀다고 합니다.
“영상을 하나둘 만들다 보니까 사람들이 댓글을 다시더라고요. 1등 항해사라는 직업을 처음 알게 되신 분들도 있고, 아들이 하는 일을 이해하게 되었다는 분들도 계셨어요. 제 일상을 담은 영상이 선순환되는 것 같아 뿌듯합니다.”
이른 나이에 억대 연봉을 받다 보니 부자가 된 것 같은 마음에 한꺼번에 많은 소비를 한 적도 있다고 하는데요.
“23살, 24살 정도 나이에 억대 연봉을 받으니 제가 이 세상에서 제일 부자인 줄 알았어요. 강남으로 가서 한 끼에 60~70만원짜리 스테이크도 먹고 목욕탕에 가서 제일 비싼 황제 세신도 받고 바버샵에서 머리도 자르면서 살다 보니까 일주일만에 천만원 가까이 쓴 것 같아요.”
하지만 이제는 소비에 대한 생각이 바뀌어 요즘에는 저금도 하고 주식도 사고 미래를 위해 예금도 들면서 돈을 관리하고 있다고 합니다.
“계속 그렇게 소비를 하다가 70~80만원 정도 되는 귀걸이를 사러 매장에 갔었는데 그 귀걸이를 살까 말까 되게 고민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옆에서 어떤 사람이 2천만원짜리를 일시불로 긁는 거예요. 그때부터 ‘아 내가 부자가 아니구나.’라고 생각하고 돈을 모으기 시작한 것 같아요.”
현무 님 인생에 있어 최종 목표는 ‘100억원 모으기’라고 하는데요. 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현무 님은 ‘시간’이라고 답했습니다. 언제부턴가 돈으로도 시간을 살 수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는데요.
“언제부턴가 돈으로 시간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예를 들어 부산에서 서울로 갈 때, 그냥 버스를 타고 올 수도 있는데 돈이 많으면 비행기나 KTX를 타고 빠르게 올 수도 있죠. 어느 정도의 돈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웃음)”
지금까지 하나은행 1Q 블로그와 함께 ‘억대 연봉 원양어선 1등 항해사의 돈에 대한 생각’을 함께 들어보았습니다.
바쁜 항해 생활 속 시간을 쪼개 유튜브까지 함께 운영하는 모습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현무 님에게 돈은 ‘시간’이라고 합니다. 시간을 사고 싶다는 목표가 이루어질 수 있기를 바라며, 드넓은 바다를 누비는 원양어선 1등 항해사 현무 님의 앞날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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