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배우는 금융 상식 :: 모기지론과 역모기지론
현대인들에게 집이란 단순히 먹고 자고 생활하는 공간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좁은 토지 내에서 집약 성장을 이루면서 일부 지역에 지원과 혜택이 집중되었던 까닭이기도 한데요.
그로인해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점차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면서 이제 서민들에게 내집마련이란 장래희망과도 같은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내집마련의 꿈을 목표로 돈을 모으고, 대출을 받고, 갚아나가는 것이 모두의 공통 특성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집에 관해 무한한 관심을 가진 대다수의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보았을 말이 있습니다. 바로 모기지론인데요. 정작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모기지론이 정확히 무엇인지 알고 있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집과 관련된 금융 상식 용어 중 하나인 모기지론과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역(逆) 모기지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살 집을 담보로 받는 대출 - 모기지론
모기지론을 간단히 표현하자면 '살 집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것'이라 말 할 수 있습니다. 구입하려는 부동산을 담보로 장기 주택 자금을 대출 해주는 제도인데요. 일반 주택담보대출보다 기간이 길고 고정금리로 운영된다는 차이가 있으며 최고 20년까지 대출을 받아 매달 원리금을 균등분할하는 방식으로 갚아나가는 방식입니다.
고정 금리라는 점에서 안정성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지만 대출 시점을 기준으로 금리가 형성되기 때문에 대출 시점이 이자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금리의 변동을 예측 할 수 없다는 마찬가지의 이유로 시중의 변동 금리 상품들에 비해 확실히 낫다라는 장담은 누구도 할 수 없는 부분이니 혹시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참고 하시고 잘 알아 보신 후 결정을 내리시길 권합니다.
살고 있는 집을 담보로 받는 대출 - 역(逆) 모기지론
모기지론이 구매 할 집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것이라면, 역 모기지론은 '지금 살고 있는 집을 담보로 노후 연금을 받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집마련과 자식 뒷바라지에 모든 것을 쏟아부은 대한민국 대다수의 어머니아버지들이 결국 자식 밖에 기댈 곳이 없어지면서 노후에 대한 대책으로 나온 것이라 할 수 있으며 달리 주택연금이라는 말로도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평생을 쏟아부어 이룬 것은 내집마련과 자식의 성장 밖에 없는 부모들이 과거에는 자식에게 기대었다가, 집이라는 유산을 무기로 자식과의 끈을 이어가다가, 종국에는 자식들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스스로 이룬 '내집'을 먹거리로 노후를 살아가기를 택한 것인데요. 조금은 서글프기도 하지만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기도 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역 모기지론의 좋은 점 중 하나는 연금 수령액이 집값을 넘어서더라도 사망시까지 연금을 계속해서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만일 부부 중 한 사람이 먼저 사망하더라도 남은 배우자가 사망할 때까지 연금을 지급하는 것도 그에 못지 않은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걱정하실 수 있는 것이 바로 두 사람의 수명입니다. 부부가 일찍 사망하여 집값만큼의 연금을 받지 못하면 유산도 남기지 못하는가? 아닙니다. 그럴 경우 주택을 처분해 남은 금액을 유족에게 돌려주게 되어있습니다.
금융파동을 불러온 비운의 모기지론 -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추가로 설명 드릴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은 집과 금융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한 번쯤 들어보셨을 용어인 것 같습니다. 과거 미국의 금융 시장을 큰 혼란에 빠뜨린 장본인,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은 간단히 설명하자면 신용등급이 낮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고금리 주택마련 자금을 빌려주는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입니다.
저소득층에게 대출을 해주는 대신 높은 금리를 받았던 것인데요. 집값의 폭락과 함께 연체율이 늘어나면서 금융기관이 큰 손실을 입은 이른바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사태 때문에 미국의 Top 10안에 드는 모기지론 대부업체가 부도가 나면서 연쇄적인 금융 위기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무엇보다 소중한 내집, 소중하고 신중하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집이란 단지 사는 곳 이상의 의미가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모기지론이든, 다른 주택담보대출이든 세밀한 관심과 정보를 습득한 후 결정을 해야합니다. 큰 돈과 이자가 움직이는 만큼 자칫 쉽게 생각했다간 앞서 언급된 바와 같은 부작용에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죠. 여러분도 이 점을 생각하시고 부디 신중한 관심과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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