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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 Blog814

옛 그림에서 우주를 만나다 “자네 딸의 세대가 지구의 마지막 세대가 될 걸세. 가서 지구를 구하게. 하지만 행성에서의 1시간이 지구에서는 7년임을 명심하게.”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영화 에서 나사(NASA)의 브랜든 박사가 조종사 쿠퍼에게 한 말이다. 는 식량 부족으로 전 세계가 고통받는 상황에서 새 터전을 찾아 우주로 떠난다는 설정으로 시작된다. 쿠퍼를 비롯한 조종사들은 사랑하는 가족을 뒤로한 채 인류라는 더 큰 가족을 위해 우주로 향한다. 그들은 인류가 정착할 행성을 찾아서 우주의 새로운 시공간으로 침투하는데, 다른 차원으로 이동할 때 ‘웜홀(wormhole)’이라는 불가사의한 틈을 통과하게 된다. ‘웜홀’이란 직역하면 벌레 구멍이란 뜻으로, 우주 시공간의 벽에 생긴 구멍을 의미한다. 영화 속 주인공들은 토성 근처의 웜홀을 .. 2015. 4. 2.
퍽퍽한 일상에 봄볕 같은 소소한 위로, 에바 알머슨 그런 날이 있다. 우산도 없는데, 키 작은 하늘에선 후두둑 비가 내리기 시작하고, 세상이 내 편이아닌 것처럼 하는 일마다 틀어지는 날. 만나는 사람들마다 뻐걱거리며 가슴 가득 상처만 안고 돌아서는 날. 나도 모르게 어깨가 축 처지고, 머피의 법칙이 착착 들어맞는 그런 날. 힘겨웠던 하루를 마치고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누군가의 위로가 막연하게 그리운 날 말이다. ‘괜찮아 괜찮아’ 하며 어깨를 토닥여주는 그 누군가가 필요한 그런 순간. ‘그런 날’이면 문득 에바 알머슨(Eva Armisen)의 그림들이 생각난다. 그리고 그림을 보다 보면 힘겨웠던 일상은 스르르 사라지고, 나도 모르게 따뜻하고 행복해진다. 예쁘지도 않고, 거창하지도 않은 인물의 미소는 어느 순간 전염되어 내 입가에 번진다. 그녀의 그림은 마치.. 2015. 4. 1.
정신과 시야는 가둘 수 없다. 들라크루아와 콜드플레이 ‘선동’, ‘죽음’ 그리고 ‘자유’. 영국을 대표하는 록 밴드 콜드플레이의 네 번째 정규 앨범이 공개됐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몇 가지 단어들입니다. 커버 가득 메우고 있는 그림의 출처를 모르더라도, 중앙에 쓰인 글귀를 굳이 들여다보지 않아도, 그들이 준비한 열 곡의 노래를 다 듣지 못했어도, 우리는 이 앨범에서 어떤 메시지를 감지합니다. 그리고 비슷한 느낌을 공유합니다. 예술 작품을 관통하는 하나의 명제가 있다면, 그건 바로 ‘정신과 시야는 가둘 수 없다’는 것일 테니까요. # 인생과 죽음, 그 양가의 짝패 어딘가 익숙한 그림입니다. 흩날리는 국기 아래 사람들의 사기를 돋우는 당찬 여인, 그녀의 드러난 알몸은 성적인 자극을 준다기보다 강인하고 아름다워 보입니다. 프랑스의 낭만주의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가.. 2015. 3. 31.
세상과 교감하는 예술가의 작업실 마이클 베빌라쿠아의 작업실은 예술가가 고독하게 틀어박혀 지내는 그런 공간이 아니다. 새로운 모든 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 열린 공간이자 동시대 예술가들이 뿜어내는 창작의 열정이 교류하는 장소다. 컬렉션, 음악, 사람 등에서 작품의 영감을 얻는다는 그를 뉴욕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내가 정식으로 마이클 베빌라쿠아를 만나게 된 것은 약 7년 전쯤이다. 그렇지만 나는 그보다도 훨씬 전 제프리 다이치 갤러리에서 열렸던 그의 전시를 보았기 때문에 그에 대해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마이클은 당시 눈에 띄는 신진 작가들 중에서도 손꼽히는 재능을 선보이며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탄탄하게 구축해가고 있었다. 그의 작품은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과 해학, 인간에 대한 다양한 관점에서의 이해가 담겨 있어 더욱 흥.. 2015. 3. 30.
하루 종일 사무실에 있는 직장인을 위한 필수 아이템 “집에 다녀오겠습니다” 집에 있는 시간 보다 학교에 있는 시간이 더 많은 고등학생들이 하교 시 우스갯소리로 선생님께 하는 인사다. 이는 직장인에게도 어느 정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인 것 같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대한민국에서 회사 사무실이 차지하는 하루의 비중은 이처럼 어마어마하다. 오래있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지만, 있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의 기본 업무 시간에 더해 야근과 야식은 일상이 되어버린 지 오래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어떤 TV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는지, 세상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내다볼 겨를도 없이 지나갔다. 이처럼 달콤한 식사시간마저 커피로 배를 채우는 우리의 미생을 위로해 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럴 땐, 이른 바 '헬퍼' 아이템으로.. 2015. 3. 27.
사무실에서 키우기 좋은 식물은 무엇일까? 건강에 좋은 공기 정화 식물 소개! 다음 사례에서 ‘하나’씨가 잘못한 것은 무엇일까? 올 해로 4년차 직장인 ‘하나’씨. 점심을 먹고 회사로 들어오는 길에 미니화분을 파는 트럭을 목격했다. 평소 사무실이 너무 삭막해서 화분을 하나 두고 싶었던 하나씨는 향이 좋은 페퍼민트를 샀다. 잘 길러보겠다는 다짐을 하고 책상 위에 올려두고 물도 자주 주었다. 그런데 몇 주 후! 싱그러운 잎에 상쾌한 향기를 내뿜던 민트는 어디 가고 말라 비틀어진 줄기만 남아있었다. 과연 하나씨가 잘못한 것은? 직장인들이 사무실에서 식물을 기를 때 흔히 하는 실수가 있다. 사무실이라는 공간과 식물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는 것이다. 하나씨의 실수는 ‘그늘진 곳에서 물을 자주 준 것이다.’ 사무실은 일반적으로 햇빛이 잘 안 들고 통풍이 어렵기 때문에 식물들의 물의 양을 조절 .. 2015.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