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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 컬쳐

부자는 미안하다는 말을 달고 산다? 고소득자가 사과를 잘하는 이유

by 하나은행 2020. 8. 20.
Hana 컬쳐

부자는 미안하다는 말을 달고 산다? 고소득자가 사과를 잘하는 이유

by 하나은행 2020. 8. 20.

 

'미안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이라면 왠지 실수가 잦거나 실력이 부족한 사람일 것 같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고소득자, 즉 성공한 부자일수록 사과를 많이 건넨다고 하는데요. 사과를 잘하는 사람일수록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 적지 않습니다. 이런 현상은 왜 벌어지는 것일까요? 오늘 하나은행 1Q블로그와 함께 부자들이 사과를 잘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미국의 한 여론조사업체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연봉이 10만 달러 이상인 고소득자는 연봉 2만 5,000달러 이하인 사람들에 비해 '미안하다(I’m sorry)'는 말을 할 가능성이 약 2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자신이 잘못했다고 느꼈을 때 사과하느냐'라는 질문에 대해 고소득자 그룹(연봉 10만 달러 이상)의 92%는 '그렇다'고 답변했는데요. 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그룹(연봉 2만 5,000달러 이하)에서는 52%만이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또 '자신이 잘못한 게 없다고 생각했을 때도 사과하느냐'라는 질문에 대해 고소득자 그룹의 22%가 '그렇다’고 답한 반면, 소득이 낮은 그룹은 13%만이 '그렇다'고 답변했습니다. 실제로 잘못을 저지른 것과는 별개로 고소득자일수록 사과를 좀 더 많이 하는 경향이 나타나는데요. 사과하는 태도와 성공 사이에 어느 정도 상관관계가 있다고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부분은 미혼이나 이혼한 사람에 비해 기혼자가 사과를 더 잘한다는 점입니다. 싱글에 비해 기혼자가 타인과 다투고 난 뒤 사과를 하는 비율이 두 배 정도로 많았는데요. 일적인 성공뿐만 아니라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도 사과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해석할 수 있겠죠?

 

그렇다면 사과를 많이 하는 사람일수록 성공할 확률이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여기서 분명히 할 점은 '사과를 많이 한다'는 것이 곧 '잘못을 많이 저지른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그만큼 자신의 잘못을 제대로 바라보고 인정하며 그 속에서 배움을 얻는데요. 실수를 가볍게 지나치지 않고 성공을 위한 자양분으로 삼는 것이죠.

 

이와 관련해 커리어 전문가인 마티 넴코는 "고소득자들은 총명할 뿐만 아니라 자신을 더 안전하게 하려는 경향이 있으며, 잘못했을 때 사과하는 것이 자신의 경력에 흠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사과솔루션』의 저자 아론 라자르는 "사람들은 사과를 나약함의 상징처럼 보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사과의 행위는 담대한 힘을 필요로 한다"고 했습니다. '미안하다'는 말을 시의적절하게 잘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앞에 놓인 상황에 대해 인정하고 책임질 자세가 됐다는 인상을 주게 되고 이는 오히려 신뢰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사과는 진정성 있게 제대로 할 때 빛을 발합니다. 개인적인 관계에서뿐만 아니라 기업이 소비자에게 건네는 사과도 마찬가지인데요. 지금부터 사과를 잘하기 위한 핵심 포인트 3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사과를 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이 화가 났다면 원인은 무엇이고 그 과정에서 내가 어떤 잘못을 했는지 면밀히 살펴보는 게 중요한데요. 상대방이 어떤 점에서 화가 났고 어떤 피해를 입었는지를 제대로 알아야 올바른 사과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상황을 파악할 때 '내 입장'이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봐야 한다는 점인데요. 역지사지의 자세를 통해 정확하게 상황을 인지해야 성공적인 사과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자신의 잘못을 애매하게 인정하거나 잘못을 축소하는 행동은 피해야 합니다. 또 사과를 받을 대상을 잘못 설정하거나, 상대방의 피해 사실을 의심하는 태도는 관계에 독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은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입니다. 진실하지 않은 사과는 오히려 상대방의 화를 돋우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데요. 사과를 할 때 특히 주의해야 할 사과의 표현은 '유감'이라는 단어입니다. '이런 일이 생겨 유감이다'라는 말은 자신의 잘못을 수용하고 책임지겠다는 자세가 아니라, 상황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책임은 지지 않겠다는 뜻으로 비치기 때문입니다. 사과의 기술을 제대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진심’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사과를 하는 타이밍도 중요합니다. 사과의 마음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려면 적절한 타이밍을 잘 맞춰야 하는데요. 뒤늦게 형식적인 사과를 했다가 대중의 뭇매를 맞은 많은 기업들의 사례를 봐도 알 수 있죠. 뒤늦은 사과는 위기 모면을 위한 '억지 사과'로 오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사과하는 것이 좋습니다. 직장에서 실수를 저질렀다면 당일을 넘기지 않고 명확한 사과를 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지금까지 하나은행 1Q블로그와 함께 성공의 길로 가기 위한 사과의 기술을 알아보았습니다

성공하는 사람은 사과와 반성을 발전의 자양분으로 삼는다는 사실, 꼭 기억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