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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 컬쳐

한국인의 경제수명은 74.8세? 노후를 위한 경제수명 늘리는 법

by 하나은행 2020. 11. 24.
Hana 컬쳐

한국인의 경제수명은 74.8세? 노후를 위한 경제수명 늘리는 법

by 하나은행 2020. 11. 24.

 

경제수명이란 은퇴 후 적절한 생활비를 지출하며 지낼 수 있는 기간을 뜻합니다. 각자 준비한 은퇴 자산이 모두 소진된 기간까지를 경제수명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서울대학교 노년은퇴설계지원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한국인의 평균 경제수명은 약 74.8세라고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는 한국인의 기대수명이 약 82.7년(OECD 보건통계 기준)이라는 사실인데요. 노년 인구 대부분이 75세 이후부터 약 7년 정도의 기간 동안 노후 자산 없이 살아가고 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행복한 노후를 위해서는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건강수명’, 사회적 활동을 위한 ‘활동수명’도 중요하지만, 여유롭고 안정된 생활을 위한 ‘경제수명’이 무엇보다 중요한데요. 오늘은 하나은행 1Q블로그와 함께 경제수명을 늘리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경제수명은 예상 은퇴 시점(연령)과 은퇴 준비 자금, 은퇴 후 생활비에 따라 결정됩니다. 따라서 이 세 가지 요소를 적절하게 조정하면 경제수명을 늘리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죠. 경제수명을 늘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은퇴 준비 자금을 더 많이 마련하는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가장 어려운 방법이기도 합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은퇴 시점을 늦추는 것이 있는데요. 이 경우 은퇴 준비 기간은 길어지고 노후 생활 기간이 짧아지면서 경제수명이 늘어나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1년 더 일할수록 경제수명도 1년 늘어나는 셈이니, 최대한 늦게 은퇴하기를 희망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다니던 직장에서 퇴직을 하더라도 이후 재취업하는 방향을 미리 고려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지난 9월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최근 5년간 국가기술자격 수험자에 대한 통계 자료를 발표했는데요.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40~60대 응시자의 증가입니다. 지난해 국가기술자격 응시자 중 40대는 14.3%, 50대는 8.7%, 60대는 2.5%의 비율을 차지했는데요. 이는 2015년 대비 각각 1.2%, 1.8%, 1.1% 증가한 수치입니다.

 

전문가들은 국가기술자격증에 응시하는 중·장년층이 크게 늘어난 이유로 노후 대비를 꼽습니다. 또한 현재 직장을 다니고 있는 재직자의 응시 비율(30.2%) 역시 증가하는 추세인데요. 이 또한 뜻하지 않은 실직 등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법적 정년을 65세로 연장되는 것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인데요. 저출산의 여파로 우리나라 인구가 내년부터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정년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정년 역시 계속해서 연장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오래 일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고 자기계발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는 게 중요합니다.

 

정년을 모두 채우거나 은퇴 후 재취업하는 것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국민연금을 수령할 때까지의 소득 공백 기간을 메워줄 수 있는 ‘징검다리 소득원’을 별도로 마련할 필요가 있는데요. 어느 정도 노후 준비 자금이 마련되어 있다면 ‘즉시연금’이나 ‘월지급식 펀드’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즉시연금은 일시에 목돈을 납입하고 매달 원금과 이자를 정해진 기간에 연금으로 수령하는 상품인데요. 언제든지 가입할 수 있고 45세부터 연금을 수령할 수 있어 미리 노후를 대비하지 못한 사람들이 선택하기 좋습니다.  

 

즉시연금의 종류로는 정해진 기간 동안 원금과 이자를 나누어 받는 확정연금형, 원금은 보존하면서 이자만 받고 만기에 원금을 돌려주는 상속연금형, 정해진 만기 없이 살아있는 동안 받을 수 있는 종신연금형’이 있는데요. 

 

상속연금형의 경우 2억 원까지는 매월 수령하는 이자에 대해 비과세됩니다. 확정연금형은 세제 혜택이 없고, 종신연금형은 아무리 액수가 크더라도 비과세이지만 중도 해지는 불가능합니다. 이처럼 상품마다 특징이 다르니 가입 전 꼼꼼히 비교해 본 뒤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월지급식 펀드란 운용사가 매월 일정액을 연금처럼 투자자에게 지급하는 펀드입니다. 가입 후 한 달 뒤부터 매월(또는 분기) 분배금을 받아 생활비로 쓸 수 있다는 점에서 노후 대비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매월 투자금을 회수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시장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어느 정도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원금 손실의 위험이 있고, 수익이 나지 않을 때는 원금을 분배금으로 지급한다는 점도 알아 두어야 합니다.

 

부동산은 대표적인 은퇴 준비 자산입니다. 하나은행이 발표한 ‘2020 한국인 부자리포트’에 의하면, 60대 이상 세대에서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 중 임대수익을 낼 수 있는 상업용 부동산 보유 비율이 52%로 나타났는데요.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부동산이 노후 대비를 위한 수단으로 선호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하지만 부동산을 투자 대상으로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수익형 부동산이 없더라도 현재 자신 소유의 집이 있다면 주택연금을 통해 경제수명을 늘릴 수 있는데요. 주택연금은 살고 있는 집을 담보로 맡기고 매월 연금을 받는 구조이기 때문에 주거와 노후 생활비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 4월부터 주택연금 가입 연령이 55세로 낮아졌는데요. 일찍 은퇴하더라도 주택연금을 활용해 다른 연금 수령 시기까지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조건이 충족된다면 주택연금에 가입해 은퇴 후 월 생활비 부담을 낮추는 방법으로 경제수명을 늘릴 수 있습니다.

 

주택연금은 명의자가 사망하더라도 생존한 배우자가 해당 주택에 거주할 수 있고, 명의자 사망 후에도 기존과 동일한 금액이 지급된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집값이 내려가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상속인에게 청구되지 않는 반면, 집값이 올라가 차액이 발생하면 상속인이 수령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또한 주택연금은 부동산을 ‘소득이 발생하는 자산’으로 바꿔주기 때문에 노후에 자산 가격이 하락하는 위험을 덜어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하나은행 1Q블로그와 함께 경제수명을 늘리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바야흐로 100세 시대입니다. 준비되지 않은 노후는 축복이 아닌 불행일 수 있는데요. 기대수명과 경제수명을 함께 늘려가는 것이 풍요로운 노후 생활의 비결이라는 사실, 꼭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