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이 영끌해서 집 사는 이유! 부동산 투자에 숨은 심리
‘자산 증식의 수단’이자 ‘마지막 계층 사다리’로 불리는 부동산을 둘러싸고 다양한 신조어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집을 살 수 없다는 심리를 반영한 ‘패닉바잉’, 영혼까지 끌어모아 집을 산다는 뜻의 ‘영끌’ 등, 과열과 열풍을 넘어 종교처럼 번져가는 부동산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을 두고 전문가들은 집값이 오르는 요인으로 실질적인 경제 상황 외에도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나 사회학적 측면이 많은 영향을 준다고 말하는데요. 오늘은 하나은행 1Q블로그와 함께 최근 부동산 시장에 어떤 심리가 숨어 있는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가장 주목하는 계층은 2030 세대입니다. 2030 세대는 4050 세대에 비해 청약을 통한 주택 구입이 어렵고, 상대적으로 모아둔 목돈이 부족해 ‘내 집 마련’에 대한 불안심리가 더 높은데요. 근래 집값이 급속도로 상승하면서 ‘지금 안 사면 평생 못 살 수 있다’는 불안 심리가 젊은 세대 사이에 만연하고 있습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런 공포와 공황상태를 ‘포모증후군(Fear of Missing Out)’이라고 진단합니다. 포모증후군은 자신만 흐름을 놓치고 있는 것 같은 두려움 또는 고립되는 것에 대한 공포를 뜻하는데요.
포모(FOMO)는 원래 제품의 공급을 대폭 줄여 소비를 부추기는 마케팅 기법을 일컫는 용어였습니다. 자신이 원하던 물건이 곧 매진된다거나, 한정 수량으로만 공급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심리적으로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요. 흔히 광고 전단지에 많이 활용되는 ‘선착순 50명’ 등의 문구도 포모증후군을 이용한 마케팅 문구라고 할 수 있죠.
최근 연일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전세 물량 부족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부동산 포모증후군이 더욱 확산되고 있는 원인으로 ‘부동산 투자 관련 막차를 놓쳤다’, ‘나만 주택을 소유하지 못했다’라는 심리적 박탈감이 반영되었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최근 각종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자신이 이른바 ‘상투(높은 가격에 부동산 매입)’를 잡은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글들이 연일 올라오고 있습니다. 현재의 부동산 가격이 거품일 수도 있다는 불안감을 적지 않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것인데요. 이런 불안감 속에서도 부동산 매수를 선택하는 사람들은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경제학에서는 이런 대중의 심리를 ‘더 큰 바보 이론(Greater Fool Theory)’으로 설명하고 있는데요.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John Maynard Keynes)가 제시한 개념으로 시장에 이상기류가 형성될 때 종종 언급되는 행동경제학 이론으로 부동산, 주식 등 자산의 가격은 그 본질적인 가치가 아니라 시장 참여자들의 비이성적인 믿음과 기대로 인해 형성된다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자산 가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은데도 불구하고, 해당 자산을 비싼 가격에 매입하는 경우를 종종 본 적 있으시죠? 이들은 자신이 비싼 가격에 비정상적인 자산을 매입한 '바보'라고 할지라도, 그보다 더 비싼 가격에 사들일 '더 큰 바보'가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지나치게 높은 가격에 자산을 매입했다가 큰 손해를 경험하는 사례가 생겨나는 것이지요.
전문가들은 이런 심리에 속아 성급하게 부동산을 매입하면 ‘폭탄 돌리기’에 휘말릴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물론 지금의 부동산 시장이 이러한 심리에 기반한 ‘거품’인지는 쉽사리 예단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다만 최근과 같이 시장이 급격하게 변화할 때는 사회적으로 불안과 우울이 증폭되고, 개인의 판단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자각할 필요가 있는데요. 조급하고 불안한 마음에 덜컥 부동산 매입을 결정하기 보다는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고 접근해야 합니다.
만약 ‘영끌’을 고민하고 있다면,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투자금의 최대치를 잘 계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재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부동산 구입을 결정했다가 자금 부족으로 계약금을 날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인데요. 현재 자신의 자산과 소득, 대출한도를 면밀히 살펴보고 매 달 갚아야 할 원리금이 월 소득의 30% 이상을 넘지 않도록 부동산 구입 예산을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동산을 고르는 자신만의 확고한 기준을 세워 두는 것도 중요합니다. 단순히 새 아파트이거나 주변에 특정 편의시설이 있다는 등의 이유로 구입을 결정하기보다는 역세권, 업무지구, 개발 호재 등을 고르게 살피는 것이 좋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부동산 실수요자들이 특정 지역으로만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니 향후에도 선호 지역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먼저 꼽아보고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마련 전략을 짜는 편이 안전합니다.
지금까지 하나은행 1Q블로그와 함께 부동산 시장과 관련된 행동 경제 용어와 심리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요즘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면서 고민이 커진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오늘 하나은행 1Q블로그가 소개해드린 내용을 바탕으로, 부동산을 둘러싼 불안 심리에서 한 발짝 물러나 차분하게 자신만의 투자 원칙을 세워 보시는 건 어떨까요?
'Hana 컬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봉 4,000만 원 직장인! 부모님 용돈은 얼마가 적당할까? (0) | 2020.11.26 |
---|---|
한국인의 경제수명은 74.8세? 노후를 위한 경제수명 늘리는 법 (0) | 2020.11.24 |
무주택자가 청약 대박 나려면? 청약 당첨되는 현실적 방법 (0) | 2020.11.17 |
배달 알바로 월 632만 원? 코로나19 시대 고수익 배달 알바! (0) | 2020.11.12 |
직장 잃으면 국민연금 대신 내준다? 정부의 실업자 지원책 3 (0) | 2020.1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