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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 컬쳐

새우 한 마리 키우면 300만 원? 관상용 새우 재테크

by 하나은행 2021. 1. 15.
Hana 컬쳐

새우 한 마리 키우면 300만 원? 관상용 새우 재테크

by 하나은행 2021. 1. 15.

 

인간이 반려동물과 함께한 역사는 기원전 1만 년 구석기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화석이나 유물을 통해 개를 길들여 함께 생활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요. 반려동물의 범위는 계속해서 확장돼, 이제는 파충류나 곤충 등 이색 생물을 키우는 분들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흔히 식용으로만 여겨졌던 새우도 반려동물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관상용 새우의 경우 화려한 생김새로 눈을 즐겁게 해주는 것은 물론, 재테크 수단으로서의 가치도 높습니다. 새우의 종류에 따라 수백만 원을 호가하는 가격에 거래되기도 하는데요. 오늘은 하나은행 1Q블로그와 함께 새우 재테크의 세계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관상용 새우는 일본과 대만 등 주로 아시아 국가에서 인기를 얻어 왔는데요. 최근에는 우리나라서도 특유의 매력에 빠져 관상용 새우를 직접 키우는 사람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반려용으로 키우는 새우는 다 자라도 3㎝ 정도의 작은 크기를 유지하는데요. 작은 어항을 놓을 수 있는 가로세로 50㎝가량의 공간만 있으면 키울 수 있고, 한 번 환경이 조성되면 손이 덜 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알록달록한 색과 화려한 생김새를 지녀 관상용 생물로서의 자격도 충분하죠.

 

관상용 새우는 대부분 계량을 거듭해 탄생하는데요. 매년 새로운 종이 나오고 있고 그중 일부는 높은 가격대를 형성합니다. 동호인들이 선호하는 품종의 새우를 잘 관리하고 번식시켜 분양하면 재테크가 될 수 있어 이를 염두에 두고 키우는 경우도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관상용 새우는 무늬와 반점이 선명하고 기본적인 발색이 좋을수록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데요. 저렴한 새우는 몇천 원 정도이지만, 최상급이라면 한 마리의 가격이 수백만 원에 이르기도 합니다.

 

관상용 새우는 ‘생이 새우’와 ‘비 쉬림프(Bee Shrimp)’ 계열로 나눌 수 있는데요. 생이과 새우는 한국과 일본에 분포하며 담수, 연못 등에 서식하는 새우로, 번식이 쉽고 생명력이 강합니다. 가격도 저렴해 쉽게 구매할 수 있죠.

 

비 쉬림프 계열로는 ‘크리스탈 레드 쉬림프(레드비)’와 ‘크리스탈 블랙 쉬림프(블랙비)’, ‘킹콩새우’가 있는데요. 원조인 비 쉬림프를 기준으로 레드비와 블랙비는 순종, 킹콩새우는 잡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수익을 낼 수 있는 관상용 새우 대부분이 비 쉬림프 계열이며, 키우는 난이도 역시 생이과 새우보다 높습니다.

 

입문 단계에서 많이 키우는 새우는 생이과, 그중에서도 ‘체리새우’인데요. 산성도나 질산염 농도에 민감하지 않아 비교적 키우기 쉽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생이과 새우인 노랭이새우블루벨벳 역시 초보자가 키우기 좋습니다.

 

가장 인기가 높은 관상용 새우 종으로는 ‘갤럭시 피시본’이 있습니다. 얼굴에는 점이 많아 은하를 연상시키고, 등에는 생선 뼈와 닮은 무늬가 있어 갤럭시 피시본이라는 이름이 붙었는데요. 

 

갤럭시 피시본은 다양한 등급으로 나뉩니다. 그중에서도 ‘보아’라는 개체를 몇 대에 걸쳐 교배해 탄생한 ‘설화’는 이름처럼 눈꽃 같은 흰색 문양이 특징입니다. 가장 높은 등급은 300만 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된 적도 있다고 하네요.

 

새우 재테크에 이제 막 입문한 분들이라면 처음부터 경제성만 보고 무턱대고 비싼 새우를 기를 경우 실패할 확률이 높다는 점을 염두에 두셔야 하는데요. 초보자 시절에는 비교적 저렴한 새우를 기르고, 차츰 경험이 쌓이면 사육 난이도가 높은 새우에 도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관상용 새우를 구매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첫 번째는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하는 방법인데요. 전문가에게 궁금한 점을 물어볼 수 있고, 마음에 드는 새우를 직접 보고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온라인보다 가격대가 높다는 것은 단점입니다.

 

두 번째는 각종 새우 커뮤니티에서 진행하는 공동구매를 이용하는 겁니다. 온라인 새우 커뮤니티에서는 주기적으로 새우 공구를 진행하는데요. 가격대가 낮아 입문자도 부담 없이 접근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공구가 항상 진행되는 건 아니며 대부분의 새우를 해외에서 들여오다 보니 이동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은 새우를 키우는 ‘브리더(사육자)’에게 분양받는 방법인데요. 온라인 새우 커뮤니티에 ‘새우를 분양한다’는 글이 올라오면 일정한 분양비를 지불하고 구입하는 방식입니다. 이들 브리더는 비록 일반인이지만 관상용 새우에 대한 지식이 풍부하며, 전문적인 시설까지 갖춘 경우가 많아 좋은 새우를 얻을 수 있는데요. 흔히 말하는 ‘새우 재테크’는 바로 이 방법으로 이뤄집니다.

 

새우 분양가는 따로 시세가 형성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판매자와 구매자가 합의한 가격이 적정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분양할 때는 가급적 만나서 거래를 진행하는 것이 좋은데요. 관상용 새우는 같은 품종이라도 상태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가격 합의가 쉽게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관상용 새우를 재테크라는 측면에서만 접근한다면 키우는 과정이 또 다른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는데요. 관상용 새우를 키우는 것 자체에 흥미를 가져야만 자연스럽게 부수입도 따라온다는 생각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새우는 굉장히 예민한 동물입니다. 수온은 25℃ 이하로 유지해야 하며, 산성도는 일반적으로 pH 6을 맞춰줘야 하는데요. 새우 종류에 따라 선호하는 산성도로 조절해 주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수질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가급적 어항에 손을 넣지 않아야 하며, 피치 못할 경우에는 손을 넣기 전 깨끗이 씻어주세요.

 

또한 어항에 물을 채운 후 바로 새우를 넣는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죽어버리는 경우가 있으니 초보자들은 주의해야 합니다. 새우가 살기 적합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과정을 ‘물잡이’라고 부르는데요. 새우를 잘 키우기 위해서는 이 과정이 꼭 필요합니다. 물을 채운 뒤 최소 일주일 정도 여과기를 작동한 후 새우를 한두 마리씩 넣어 경과를 지켜봐야 합니다. 물을 갈 때도 한 번에 전부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일주일에 30%씩 새 물을 넣어 주는 게 좋습니다.

 

물잡이가 끝났다고 해서 새우를 어항에 바로 넣었다가는 수온 차로 인해 죽어버릴 수도 있는데요. 새우를 비닐봉지에 담아 어항 위에 1시간 정도 띄운 후 바늘로 구멍을 뚫어 물이 천천히 섞이도록 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하나은행 1Q블로그와 함께 관상용 새우 재테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새우를 처음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시행착오를 반복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끈기 있게 경험을 쌓는 과정이 중요한데요. 아이가 있는 가정이라면 학습 효과까지 덤으로 기대할 수 있는 새우 재테크! 지금 한 번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