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거래량 추월한 빌라, 매매 시 주의사항은?
내 집 마련을 꿈꿀 때 보통은 아파트를 우선순위로 고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생활 편리성이나 환금성 등의 측면에서 아파트를 선호하는 주택 수요자가 많은 것인데요.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급등하면서 최근 빌라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하나은행 1Q블로그와 함께 빌라 매매 고려 시 알아 두면 좋을 팁과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최근 몇 년 간 아파트값 급등과 더불어 전세가까지 동반 상승하면서 아파트 대신 빌라, 즉 다세대나 연립주택으로 눈을 돌리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서울은 6개월째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량이 아파트 거래량을 상회하고 있는데요. 보통은 월간 기준으로 아파트 거래량이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량보다 2~3배 많은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올해 들어 서울 지역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량이 아파트 거래량을 앞서기 시작하더니 지난 6월에는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건수가 4,359건으로 아파트 매매 건수 2,835건보다 1,500건 이상 많았습니다.
경기도 역시 서울과 마찬가지로 올 상반기 빌라 거래 건수가 지난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서울과 수도권 지역 아파트값이 짧은 기간에 큰 폭으로 상승하자 주택 마련 기회를 잡기 어려워진 무주택자들이 가장 선호 지역인 서울, 그리고 선호 주거 형태인 아파트에서 벗어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기도 지역의 빌라를 대안으로 택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GTX 등으로 교통 여건 개선이 기대되는 수도권 지역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다세대·연립주택의 경우 아파트에 비해 거래가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입지나 환경, 주변 시세 대비 가격, 호재 등을 꼼꼼히 따져 보고 매매를 결정해야 합니다. 이른바 가성비 면에서 좋은 빌라는 새로 지은지 3~5년 정도 된 빌라입니다. 신축빌라의 분양가에는 건축업자와 분양대행업체 마진 등의 비용이 포함되어 대체로 비싼 편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특별한 지역 호재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보통 건축 후 몇 년 간은 가격이 조금씩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래서 지은지 3~5년 정도 지난 시점에 매수하면 상태가 괜찮은 매물을 좋은 가격에 얻을 수 있습니다. 빌라는 매매 시 연식도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추후 매도를 고려한다면 10년 이내의 빌라를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파트의 경우에는 남향처럼 방향이 중요한 고려 요소인데요. 빌라는 방향보다는 시야 확보가 관건입니다. 빌라는 대부분 주택가 골목에 위치해 있는 만큼 주변 건물들과의 거리 확보가 쉽지 않습니다. 바로 앞에 시야를 가리는 건물이 있다면 사실상 해가 들어오는 방향도 소용이 없다고 볼 수 있죠. 그렇기 때문에 방향을 따지기보다는 실제로 집을 보러 갔을 때 거실 창문이나 안방 창문을 열어 보고 앞을 막고 있는 건물이 없는 집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중교통 여건과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와의 거리도 빌라 선택 시 중요한 고려 사항입니다. 직접 거주할 때도 물론이지만 추후 매도 시 훨씬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데요. 빌라는 보통 신혼부부나 젊은 맞벌이 가정이 거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출퇴근 시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하고, 어린이집과 초등학교가 도보 10분 이내에 있으면 가치가 올라갑니다. 엘리베이터, 스마트 키, CCTV, 무인 택배함 등 방범, 편의 시설도 집값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입니다.
신축 빌라 분양을 고려한다면 첫 번째로 체크할 부분은 입지입니다. 역세권, 학세권은 기본이고 평지에 위치하고 있는지 주차공간은 충분한지도 살펴봐야 합니다. 세대별 주차 대수는 분양사무소의 말만 믿지 말고 직접 방문해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빌라와 접한 전면도로가 넓을수록 땅값이 비싼 것이 일반적이고 향후 투자가치 또한 높습니다.
다음으로 건축 상태를 꼼꼼히 살펴봐야 하는데요. 빌라의 경우 외풍이나 결로, 소음 등에 취약한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벽 두께를 체크해야 합니다. 섀시와 창호를 통해서 벽 두께를 가늠해 볼 수도 있습니다. 가능하면 시공 경력이 많고 브랜드 평판이 좋은 건설사가 지은 빌라를 선택하는 것이 좋겠죠.
계약서를 작성할 땐 실소유자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준공된 신축빌라라면 등기부등본을 통해 실소유자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신축빌라는 건축주를 대신해 중개사가 대리로 계약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럴 경우 건축주의 인감증명서와 위임장을 반드시 확인해야 하고, 계약금 또한 건축주 명의 계좌로 입금해야 합니다. 계약서에 들어가는 모든 특약사항들은 최대한 구체적으로 기재되어야 하고 건축주의 이름, 주민번호가 모두 일치해야 법적인 효력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을 끝까지 꼼꼼히 체크하도록 합니다.
마지막으로 신축빌라 매매 시 잔여세대를 공략해 조금 더 싸게 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70% 이상 분양이 완료되었다면 나머지는 잔여세대로 볼 수 있는데요. 잔여세대에 대해서도 분양사무소의 말보다는 직접 체크해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지금까지 하나은행 1Q블로그와 함께 빌라 매매 시 도움이 되는 팁과 주의사항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주택을 구입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손품, 발품입니다. 성급하게 매매를 결정하지 말고 주변 지역의 시세 정보 등을 잘 파악하고 여러 물건을 직접 눈으로 비교해 봐야 좋은 집을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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