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시대에서 이제는 라이브 커머스 시대!
미디어의 발달, 다양한 플랫폼, 언택트 소비 형태의 변화에 따라 소비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간접적으로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라이브 커머스가 쇼핑 업계의 대세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오늘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라이브 커머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트렌드는 라이브 커머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쇼핑이라고 하면 TV 홈쇼핑을 가장 먼저 떠올리실 텐데요. 라이브 커머스란 TV 홈쇼핑에서 발전한 형태로 라이브 영상과 실시간 채팅을 통해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며 물건을 판매하는 서비스입니다.
라이브 커머스의 가장 큰 특징은 생방송이 진행되는 동안 채팅을 통해 판매자와 소비자 간 직접 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방송 시청, 포털 검색, 메신저 대화, 실시간 댓글 작성 등을 동시에 할 수 있습니다. 실시간 채팅을 통해 판매자에게 궁금한 점을 질문하고 답변을 받으며 소통할 수 있고 제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장소의 한계를 벗어나 제품의 산지, 공장, 매장 등 생생한 현장을 방송을 통해 경험해 볼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일반 이커머스는 판매로 이뤄지는 구매 전환율이 평균 1% 수준인 반면 라이브 커머스는 구매 전환율이 5~8%로 월등히 높습니다.
라이브 커머스는 판매자들의 진입 장벽이 낮은 편입니다. 기본적인 송출 수수료가 없고 잘 갖춰진 방송 스튜디오 환경도 필요 없으며 오직 촬영 장비만 있으면 됩니다. 유명하지 않은 셀러라도 개성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에 쇼호스트를 섭외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처럼 라이브 커머스는 판매에 필요한 제반 비용은 상대적으로 적게 드는 반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유통 서비스로 홈쇼핑을 대체할 새로운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라이브 커머스, MZ세대를 잡아라!
TV 홈쇼핑 경우 중장년층이 주 이용 대상이라면 라이브 커머스는 MZ세대가 주도하고 있습니다. 라이브 커머스는 채팅으로 상품 관련 정보를 직접 문의할 수 있고 할인 혜택, 특별 구성을 활용해 합리적인 소비도 가능합니다. 자기표현 욕구가 강하고 실시간 소통에 특화된 MZ세대가 소통을 통해 자유롭게 취향과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라이브 커머스에 열광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기업들도 MZ세대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와 상품 구성으로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관심 있어 할 만한 트렌디 제품을 판매하면서 소구 포인트를 늘리고 MZ세대에게 선호도 높은 인플루언서들을 적극적으로 출연시키면서 시청률과 구매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한편 MZ세대들은 라이브 커머스를 재미있는 콘텐츠로 소비하는 현상이 있습니다. 그간 라이브 커머스는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특가와 단독 구성에 집중한 '딜 커머스'에 가까웠다면 개성 강한 MZ세대를 공약하기 위해 지금은 즐기며 시청할 수 있는 방송 콘텐츠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마치 개그 프로그램을 보듯 캐릭터를 극대화하여 흥미를 유발하고 다양한 콜라보와 현장 이벤트를 통해 MZ세대를 공략하고 있습니다.
# 라이브 커머스 시장 규모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조사에 따르면 2020년 4천억원대였던 라이브 커머스 시장 규모는 2021년 약 2조 8천억원 규모로 7배 가량 성장했으며 2023년엔 10조원대로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다른 조사기관인 미디어미래연구소(2021) 조사에서는 2025년 25조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2020년 커머스 시장 거래액 기준 161조원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홈쇼핑 업체는 물론 기존 유통 업체들 또한 라이브 커머스의 가능성을 보며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만큼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클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 라이브 커머스 확장
라이브 커머스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쇼핑업계, 유통업계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라이브 커머스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네이버 쇼핑라이브는 국내 1위 플랫폼으로 누적 시청 7억뷰 이상, 누적 거래액 5천억원, 누적 콘텐츠 수 17만건, 하루 평균 720건 상당의 콘텐츠로 라이브 커머스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도 2020년 10월 '카카오 쇼핑 라이브'를 정식 출시한 데 이어 최근에는 소셜미디어(SNS) 기반 라이브 커머스 기업 '그립컴퍼니'에 1,800억원을 투자해 약 50%의 지분을 확보했습니다. 그립컴퍼니가 운영하는 '그립'은 2019년 2월 출시된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으로 현재 1만 7천명 가량의 판매자가 입점했으며 누적 거래액 1,00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업계에서는 그립컴퍼니가 보유한 기업 간 거래(B2B) 라이브 커머스 솔루션 '그립 클라우드'와 카카오 간 시너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라이브 커머스의 원조 격인 TV 홈쇼핑 기업들도 모바일 중심의 라이브 커머스 사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CJ오쇼핑은 ‘CJ온스타일’ 브랜드를 론칭하며 사업의 무게 중심을 TV에서 모바일로 옮겼습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가장 먼저 노출되는 화면을 기존 TV 홈쇼핑에서 라이브 커머스로 교체하고 평일에 하루 5시간씩 하던 라이브 방송 시간을 10시간으로 늘리며 라이브 커머스 사업에 비중을 높이고 있습니다.
롯데홈쇼핑도 2021년 모바일 TV의 채널명을 ‘엘라이브’(Llive)로 변경했고, GS샵 또한 모바일 앱에서 제공하던 라이브 커머스 채널명을 바꾸면서 라이브 커머스 영역을 확장했습니다. 현대홈쇼핑 또한 매년 라이브 방송 횟수와 시간을 두 배 이상씩 늘리며 모바일 중심의 쇼핑 환경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하나은행 1Q 블로그와 함께 국내 라이브 커머스 시장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커머스 시장의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며 라이브 커머스가 향후 홈쇼핑 시장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유통방식과 경계를 허무는 라이브 커머스 시장의 성장에 주목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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