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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 컬쳐

모든 것을 구독한다! 진화하는 구독경제 시장

by 하나은행 2022. 2. 15.
Hana 컬쳐

모든 것을 구독한다! 진화하는 구독경제 시장

by 하나은행 2022. 2. 15.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온택트 트렌드가 본격화되면서 구독 서비스가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영상, 콘텐츠를 구독하는 서비스부터 생필품, 자동차, 기업 간의 서비스까지 전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팬데믹 이후 부상하고 있는 구독경제 시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진화하는 구독경제


구독경제 열풍은 온·오프라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과거 신문이나 우유 배달로 시작된 구독 서비스는 동영상과 음악 등 콘텐츠 영역으로 확장되었고, 이동통신사는 물론이고 e커머스 기업, 편의점과 백화점, 식품업체까지 충성 고객을 유치하고 안정적 수익 모델을 확보하기 위해 정기구독 모델을 빠르게 도입하면서 구독 서비스 관련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광 통신망 기술과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기술(IT) 발전과 코로나19 팬데믹 상황까지 겹치면서 구독경제는 비대면 시대의 소비 트랜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소비자는 가격적 혜택과 더불어 매번 제품을 구매하러 가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고, 기업은 고객을 묶어두고 수요를 예측할 수 있어 안정적 매출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에 소비자나 기업 모두 윈윈(win-win)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사실 구독경제가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는 아닙니다. 1세대 정기배달 서비스인 우유, 신문 등은 이미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장 초기 구독 서비스 모델에 해당하는데요. 여기서 발전한 정수기, 안마의자 렌털 등 2세대 구독 서비스도 한동안 유행했죠. 여기서 더 나아가 최근 3세대 구독경제 서비스는 디지털 플랫폼이 발전하면서 과거 오프라인을 주 무대로 이뤄지던 구독경제가 온라인을 통해 모든 산업 영역으로 확장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빅데이터, 큐레이션, 클라우드 시스템 등이 접목되면서 각 소비자가 선호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적절하게 제공하는 맞춤 서비스로 진화했습니다.
 


# 구독경제가 다시 주목받는 이유?

 

구독경제 시대의 핵심 소비 주체는 구매력이 높은 30~40대 밀레니얼 세대(1981~96년 출생)들인데요. 이들은 저성장 경제와 높은 실업률, 고용 불안 등을 경험하는 동안 소유의 개념이 약해지면서 정액제를 통해 사용한 만큼 지출하는 합리적인 소비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습니다. 이러한 경제적 이유뿐만 아니라 삶의 태도도 변화하였는데, 이들은 얼마나 소유하고 있느냐 보다 얼마나 더 많은 경험을 했는가를 더 중요한 인생의 풍요로움 평가 척도로 여기며 체험하고 느끼면서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주요 소비층의 소비 욕구와 가치관이 변화하면서 발생한 소비 패러다임의 전환이라는 새로운 기류 속에서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시대와 함께 변모해 나가면서 전략적인 기회를 모색해야 합니다.

 

 

# 황금알을 낳는 구독경제 시장 


2021년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성인남녀 80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정기구독 서비스 이용 현황’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7명(68.5%)이 “온라인 정기구독 서비스를 현재 이용 중이다”라고 답했습니다. 응답자 중 68.7%는 구독경제 서비스 시장 성장 요인으로 ‘코로나 상황으로 비대면 소비, 주문 문화 발전’을 꼽았는데요.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듯 주요 연구기관은 구독경제 시장이 거대한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일치된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국내 구독경제 시장 규모가 2016년 25조 9천억 원에서 2020년 40조 1천억원으로 54.8% 성장한 것으로 분석하였으며, 2025년에는 국내 구독경제 시장 규모가 100조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한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는 세계 구독경제 시장 규모가 2010년에는 2,050억 달러에 불과했으나 2015년 4,200억 달러(약 501조원), 2020년 5,300억 달러(약 632조 원)로 성장했다고 분석했으며,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2023년까지 제조기업 가운데 75%가 구독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처럼 소유보다는 효용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와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 발달에 힘입어, 구독경제의 범위도 생필품에서 콘텐츠, 소프트웨어, 가전, 자동차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이 가능한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고 있습니다.

 

 

# 인공위성도 구독하는 시대

 

최근의 구독경제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로 콘텐츠 구독 서비스입니다. 특히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비대면 활동이 크게 증가하면서 일정 비용으로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유튜브 프리미엄과 같은 콘텐츠 구독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를 월정액 구독액으로 판매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어도비, 세일즈포스 등 기업들도 구독경제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4년부터 소프트웨어 CD를 판매하는 대신 상업용 클라우드 오피스 구독 서비스에 집중했고 어도비는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 등의 소프트웨어를 구독 서비스로 전환한 뒤 구독 매출 비중이 2013년 28%에서 2018년 88%로 증가하였습니다. 특히 2020년 마이크로소프트는 구독료만 내면 인공위성을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오비털을 발표하면서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구독 서비스의 확장을 보여주었죠.

국내 대표 기업들도 다양한 구독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경쟁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2021년 상품뿐만 아니라 무형의 서비스까지 구독할 수 있는 '구독온(ON)' 서비스를 출시하였고, 매주 상품 업데이트를 통해 다양한 형태의 정기구독 상품을 선보이며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2020년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2021년 ‘스마트스토어 정기구독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이용자들이 반복 구매가 필요한 생필품이나 먹거리 등을 저렴한 가격에 정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는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하나은행 1Q 블로그와 함께 구독 서비스 경제 시장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구독경제는 다양한 방향으로 확장을 진행 중이고, 디지털 기술과 결합해 단순히 반복되는 서비스에서 벗어나 ICT가 접목된 맞춤형 서비스로 진화하면서 개개인의 취향에 맞추어 개인화된 경험과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물건과 서비스를 찾아다니던 시대에서 벗어나서 제품과 서비스가 소비자를 찾아오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이러한 소비 트랜드 변화의 흐름은 앞으로도 지속하여 발전해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