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주목하는 미래 핵심 산업 K-반도체
코로나19로 강화된 수출 규제가 점차 완화되며 2021년 대한민국 수출액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연간 수출액이 2020년 대비 25.8%가 증가한 6,445억 4,000만달러(약 771조 8,366억원)에 달하며 사상 최대 규모에 달성했는데요. 다양한 수출 품목 중에서 당당하게 1위를 차지한 것은 바로 ‘반도체’입니다. 한국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며 명실상부 국가 제1의 산업이 되었는데요. 오늘은 과학기술 시대 산업 역군 역할을 하며 성장해가는 K-반도체 시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반도체 시장 규모 및 현황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TV, 컴퓨터, 태블릿PC, 스마트폰, 세탁기, 자동차까지 생활필수품인 대부분의 전자기기에 꼭 들어가는 소재로 일명 ‘산업의 쌀’이라고도 불리는데요.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등이 발달하면서 4차 산업의 핵심 부품인 반도체의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반도체 수급 동향 조사기관인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는 2022년 세계 반도체 매출 규모가 전년 대비 8.8% 증가하며 사상 최초 6,015억달러(약 715조 4,842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반도체는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당당하게 2위를 차지했습니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지타임즈 리서치(Digitimes Research)에 따르면 한국의 세계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2위(19.3%)로, 미국의 뒤를 이어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산업이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중요해지며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국가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반도체 국내 생산에 힘을 쏟으며 520억달러(약 63조원)를 투입하는 ‘미국경쟁법(America COMPETES Act)’을 만들었고, 유럽연합(EU)은 ‘EU반도체칩법’을 만들며 430억유로(약 58조원) 이상을 투입합니다. 국내에서도 2022년 8월 4일부로 ‘반도체 특별법’을 시행하며 세액 공제 혜택을 제공하고 투자와 인력, 기술 혁신을 위한 지원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 메모리 시장의 강자
K-반도체는 특히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반도체는 크게 시스템 반도체와 메모리 반도체로 나뉘는데,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시스템 반도체의 연산을 위해 정보를 저장하고 전달하는 기억 장치인 메모리 반도체를 주력으로 하고 있습니다.
2021년 국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습니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와 원격 수업이 늘며 PC 수요가 증가하고, 클라우드 업체의 서버 증축으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수십 년간 차지해온 미국 I사를 제치고 국내 반도체 기업 S사가 글로벌 업계 1위를 차지했는데요. S사의 매출은 전년 대비 34.2%가 증가하며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13%의 점유율을 차지했습니다.
한국수출입은행의 ‘2022년 반도체산업 수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강세는 2022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수출 물량이 증가하며, 2021년 대비 D램 시장(▲0.8%), 낸드플래시(▲2.6%) 등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3%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였습니다.
업계에서는 상품 가격이 20년 이상 장기적으로 가격이 상승하는 ‘슈퍼사이클’이 찾아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D램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며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DDR4에 비해 처리 속도가 2배 이상 빠르고, 전력 효율성은 30% 이상 높은 DDR5는 2021년부터 스마트폰에 본격 적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는 D램 시장에서 DDR5 출하량 비중이 2025년에는 40.5%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K-반도체의 미래 전략
업계에서는 K-반도체가 세계 시장에서 높은 입지를 지켜 내기 위해서는 시스템 반도체의 성장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전체 반도체 시장에서 시스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입니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에 따르면 2020년 글로벌 시스템 반도체의 시장 점유율은 71.2%, 메모리 반도체는 28.8%입니다. 또한 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WSTS)에서는 2021년 시스템 반도체 점유율을 약 54%로 예상했습니다. 한국이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70%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과 달리 시장 규모가 2배 이상 큰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는 5% 수준으로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스템 반도체는 사용 목적이 다양하여 일반적으로 수요자의 요구에 따라 기획, 설계되는 ‘주문 후 생산’방식을 따릅니다. 이때 설계 전문 기업을 ‘팹리스(Fabless)’라고 부르며, 위탁 생산하는 기업을 ‘파운드리(Foundry)’라고 부릅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공급망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며 파운드리 업계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2022년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규모는 1,321억달러로 전년 대비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향후 5년간 성장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았습니다. 파운드리 시장의 성장 전망으로 글로벌 파운드리 업계 1위인 T사는 2022년 한 해 50조원을 투자할 것으로 밝혔습니다. 국내 반도체 제조사 S사 역시 시스템 반도체 1위를 목표로 파운드리 공정 연구 개발 및 생산 시설 확충을 위해 2030년까지 171조원을 투자할 예정입니다.
# K-반도체 벨트 계획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위치는 지키고, 시스템 반도체 시장은 성장시키기 위해 정부에서는 ‘K-반도체 벨트’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2030년 종합 반도체 강국이라는 목표를 위해 국내 세계 최대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고, 국내 반도체 기업에서는 10년간 51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입니다. 동시에 정부에서는 세액 공제를 확대하고, 금융 및 인프라 등을 지원하며 반도체 시장 성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국내 파운드리사에게는 공장 증설을 지원함과 동시에 역량 확보를 위해 R&D 최대 40~50%, 시설 투자 최대 10~20%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합니다. 1조 원 이상의 ‘반도체 등 설비투자 특별자금’도 신설됩니다. 또한 시스템 반도체 설계 전문 팹리스를 키우기 위해 P지역에 한국형 팹리스 밸리를 조성하며 10년 치 반도체 용수 물량 확보와 전력 인프라 구축을 위해 한국전력이 최대 50% 범위 내 공동 분담하는 방안도 추진됩니다.
국내 첨단장비 공급망 확보를 위해 외국인투자기업을 대상으로 첨단 EUV 클러스터 부지를 확보하고, 첨단장비 제조시설 구축을 위한 생산라인을 설계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입니다. 그 외에도 2028년까지 SiC, GaN 등의 차세대 전력 반도체, AI 반도체, 첨단 센서 등의 개발에 2.5조 원이 투입되며 보안관리 강화 조치도 진행됩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는 K-반도체 전략을 통해 수출은 2020년 992억달러(약 112조원)에서 2030년 2,000억달러(약 226조원)로 증가하고, 고용인원은 2030년 27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금까지 하나은행 1Q 블로그와 함께 K-반도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반도체가 국제 정치와 시장의 흐름 속에서 발휘하는 힘이 상당한 만큼 전 세계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국가 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치는 K-반도체 산업이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Hana 컬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 보험료가 달라진다?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 2단계 (0) | 2022.05.04 |
---|---|
5월의 보너스 종합소득세 필수 체크리스트 (0) | 2022.05.03 |
변화하는 부동산 시장! 2022년 부동산 정책과 전망 (0) | 2022.04.26 |
나만의 꿀 조합 레시피?! 새로운 소비를 창조하는 모디슈머 (0) | 2022.04.22 |
갓물주를 꿈꾸는 MZ세대, 부동산 NFT 가상부동산에 투자하는 이유 (0) | 2022.04.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