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집 마련을 위한 준비! 주택청약 1순위 조건은?
계속되는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는 청약시장 경쟁률이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입지 조건이 우수한데다 주변 시세보다 낮은 분양가로 공급된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내 집 마련을 위해서는 주택청약이 필수 요건으로 인식되고 있는 만큼 오늘은 주택청약 1순위 조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주택청약종합저축이란?
주택청약제도는 1970년대 도시 주택 문제가 심화되자 생긴 제도로, 희망자에게 응모를 받은 후 순차적 또는 추첨을 통해 주택을 분양하는 것을 말합니다. 주택 분양에 응모하기 위해서는 주택청약 상품에 가입한 뒤 일정한 입주 자격을 갖추어야 합니다. 과거에는 분양주택 종류 및 전용면적에 따라 가입해야 하는 청약 통장 종류가 달랐으나, 현재는 청약예금, 청약부금, 청약저축의 기능을 모두 통합한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하면 됩니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은 국민인 개인 또는 외국인 거주자(유주택자, 미성년자 가능)라면 연령에 관계없이 주택도시기금 수탁 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습니다. 1인 1계좌로 제한되며 약정이율은 연 1.0~1.8%입니다.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의 경우 연 3.3%) 매월 2만원 이상 50만원 이하의 금액을 납입할 수 있으며, 잔액이 1,500만원 미만인 경우 1,500만원까지 일시 예치가 가능합니다. 반면 잔액이 1,500만원 이상이면 월 50만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입금할 수 있습니다. 단, 납입금액과 관계없이 1회 최대 납입 인정 금액은 10만원입니다.
# 주택청약 시장 현황
최근 주택 경기가 침체됨에 따라 전국 단위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가 2009년 주택청약종합저축 출시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습니다.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2022년 7월 말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6월 가입자 수보다 1만 2,658명이 감소한 2,701만 9,253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입지가 우수한 경기도 고양, 파주, 오산 등 일부 지역에서의 청약 경쟁률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양, 파주, 오산 순으로 고양은 49.94대 1, 파주는 41.46대 1, 오산은 21.12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청약에 대한 열기가 다소 식기는 했지만 여전히 무주택 서민들에게 내 집 마련을 위한 좋은 기회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청약 당첨을 통해 내 집 마련을 꿈꾸고 있다면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도록 주택청약 1순위 조건을 갖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 주택청약 1순위 조건
5년 이내 당첨 이력이 없고, 주택청약통장을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주택청약에 응모할 수 있습니다. 단, 주택청약제도를 통해 신규 주택을 분양받을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거주기간, 청약통장 가입 기간, 납입 횟수 등의 청약순위 발생 자격을 갖추어야 합니다. 분양주택 유형에 따라 주택청약 1순위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분양받고자 하는 유형에 맞춰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택청약을 통한 분양주택 유형으로 국민주택과 민영주택이 있습니다. 국민주택(주로 85m² 이하)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건설하고 국민주택기금의 자금을 지원받아 건설하는 주택이며, 민영주택(주로 85m² 초과)은 민간 건설사에서 짓거나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국민주택기금의 지원 없이 건설하는 주택을 말합니다.
국민주택 1순위 대상자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무주택 세대주나 세대원이어야 하며, 해당 주택 건설 지역에 거주해야 합니다. 만일 거주지가 투기 및 청약과열지구에 해당할 경우 1년 이상 거주해야 합니다. 또한, 청약 통장 가입 기간과 납입 횟수도 중요합니다. 투기 및 청약과열지구의 경우 가입 후 2년 경과 및 납입 인정 24회차 이상, 위축지역은 가입 후 1개월 경과 및 납입 인정 1회차 이상, 위 두 지역을 제외한 수도권은 가입 후 1년 경과 및 납입 인정 12회차 이상, 수도권 외 지역은 가입 후 6개월 경과 및 납입 인정 6회차 이상이어야 합니다.
민영주택 청약 1순위 조건으로는 무주택자 또는 1주택 소유자로 주민등록등본상 세대주여야 하며, 해당 주택 건설 지역에 2년 이상 거주해야 합니다. 또한 가입 기간과 청약 예치 기준금액을 충족시켜야 합니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 조건은 국민주택과 동일하며 청약 예치 금액은 주택의 면적과 거주 지역에 따라 다릅니다. 예컨대 서울과 부산의 경우 85m² 이하는 300만원, 135m² 이하는 1,000만원, 모든 면적은 1,500만원의 예치 금액을 충족해야 합니다.
# 놓치지 말아야 할 청약 가점제
국민주택이 순위 및 순차로 당첨자를 선정하는 것과 달리 민영주택의 경우 가점제와 추첨제 방식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가점제란 순위가 같을 경우 청약통장 가입 기간(17점), 부양가족 수(35점), 무주택 기간(32점)을 기준으로 가점 점수를 산출하고, 점수가 높은 순서대로 입주자를 선정하는 제도입니다. 가입 기간 기준은 소유자 사망, 혼인 등의 사유로 가입자 명의를 바꾼 경우에도 최초 가입일을 기준으로 산정하며, 부양가족 수는 배우자 및 직계존비속으로 청약자와 주민등록등본에 같이 등재된 부양가족을 기준으로 합니다. 무주택기간은 저축 가입자의 연령이 30세 되는 날을 기준으로 산정하며, 30세 이전에 혼인한 경우 혼인신고 한 날부터 기간을 산정합니다.
가점제에 따라 입주자를 우선 선발한 후 추첨을 통해 남은 비율을 선발하게 되는데 이를 추첨제라고 합니다. 가점제 비율이 있는 경우 가점제를 우선 적용하고, 추첨제를 적용하며 공급지역과 전용면적(85m²)에 따라 가점제와 추첨제의 비율이 달라집니다.
※ 이 글에서는 국민주택과 민영주택의 일반공급을 기준으로 설명드리고 있으며, 특별공급 등 세부 내용은 공고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자세한 사항은 개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가점이 낮다면 무순위 청약으로
가점이 낮은 경우 무순위 청약에 도전해 볼 수 있습니다. 무순위 청약이란 계약 포기자나 청약 당첨 부적격자로 인해 취소된 가구에 대해 청약을 받는 것입니다. 보통 1순위 청약이 마감된 후, 사후 무순위 청약으로 공급됩니다. 최근에는 마케팅 전략으로 1순위 청약에 앞서 사전 무순위 청약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무순위 청약을 할 경우 청약통장 없이 청약이 가능하며 무주택 여부 등의 규제도 적습니다. 2021년 5월 28일부터는 무순위 청약 자격에 대한 제도 개편으로 해당 지역의 무주택 세대주 또는 세대원만 신청 가능하며 재당첨 제한 등의 일부 규제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 청약 당첨 확률을 높이는 팁
청약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 청약홈의 청약알리미를 통해 각 지역의 분양소식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청약가점계산기를 통해 청약저축 가입 기간, 부양가족 수, 무주택 기간을 기준으로 한 가점 점수를 미리 산정해 볼 수 있고, 입주자 모집공고가 게시된 분양아파트를 대상으로 청약 연습을 해볼 수도 있습니다.
특별공급이나 지역우선공급제도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특별공급이란 신혼부부, 다자녀가구, 생애 최초 주택구입 등의 특정 조건을 갖춘 무주택자가 주택을 마련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일반공급 대상자와 청약 경쟁을 할 필요가 없어 당첨 확률이 높은 편입니다. 지역우선공급제도란 주택 분양 신청자가 동일 순위로 청약 경쟁 시 해당 주택건설 지역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하는 제도입니다.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의 경우 해당 시, 도 거주자에게 일반공급 물량의 50%를 우선 공급한 후 기타지역 거주자에게 나머지 50%를 분양합니다.
19~34세 청년이라면 청년 우대형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직전연도 연 소득 3,600만원 이하이며 무주택이 혹은 무주택세대의 세대원일 경우 가입 가능합니다. 청년 우대형 청약종합저축 가입 시 우대이율에 세금 공제 등 추가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존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라도 가입 요건만 충족되면 청년 우대형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2023년 12월 31일까지 가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조건에 해당한다면 미리 가입 혹은 전환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하나은행 1Q 블로그와 함께 주택청약 1순위 조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내 집 마련을 위해 청약통장에 가입했다고 해서 주택청약 당첨이 쉽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청약에 당첨되기 위해서는 1순위 조건을 충족하는 것이 유리하고 동일 순위 내에서는 가점이 높을수록 유리합니다. 주택청약제도에 대해 제대로 알고 준비하여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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