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물의 날, 우리가 물을 아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1인당 하루 수돗물 사용량 320리터
오늘은 세계 물의 날입니다. 보통 하나은행 블로그에서는 금융, 경제를 비롯하여 효과적인 라이프 스타일과 관련된 정보를 많이 전해드렸었는데요. 오늘은 전세계적으로 중요한 이슈이자 우리가 반드시 생각해봐야 할 물 사용 문제에 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물처럼 쓴다'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무엇인가를 제한없이 막무가내로 사용하는 경우 이런 표현을 주로 쓰죠. 아낌없이 펑펑 쓰는 우리 행태를 지적한 이 말을 우리는 너무나 쉽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양의 물을 매일 사용하고 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1인당 하루 320리터의 물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마시고, 씻고, 사용하는 물의 양이 무려 320리터나 된다니 놀라우시죠? 중요한 것은 이 수치가 다른 선진국에 비해 많게는 세 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라는 점입니다. 선진국인 독일의 경우 1인당 하루 121리터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절약정신이 몸에 밴 독일 사람들이라고 하지만 그 차이는 너무나 큽니다.
생산원가보다 낮은 수도요금..."쓸수록 손해"
우리가 물을 쉽게 사용하는 이유 중 하나는 수도요금이 그리 높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수도요금은 현재 609.9/㎥원인데요. 이 비용은 사실 원가에도 못 미치는 낮은 금액입니다. 실제 수돗물을 생산하는 비용은 판매가보다 높은 961.6/㎥원이기 때문으로, 이는 생산원가 대비 약 80% 수준입니다.
수도요금이 생산원가에도 못 미치는 금액으로 제공되는 이유는 물은 국가에서 관리하는 공공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수도요금은 수익을 따지지 않고 많은 국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낮은 가격에 공급되고 있습니다.
원가에도 못 미치는 낮은 가격에 공급되고 있는 수돗물. 낮은 가격에 공급된다는 이유로 아무렇게나 쓸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많이 쓸수록 국가에는 손해가 가중된다고 생각한다면 좀 더 아껴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요?
# "낭비하면 결국 국민들 손해" 수돗물 사용의 경제학
자, 그럼 수돗물을 비롯하여 우리가 물을 왜 아껴써야 할까요? 금융과 경제를 다루는 하나은행 블로그답게 경제적으로 생각해 보겠습니다.
먼저, 사람들이 물을 많이 쓰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인프라적으로 볼 때, 국민들이 물을 많이 쓰게 되면 수자원 관리 및 정화를 위한 비용 투자가 늘어나게 됩니다. 댐 건설, 지하수 개발, 정화시설 운영 등 시설 구축 및 관리 비용이 늘어나게 되죠. 국가도 돈이 무한대로 쏟아져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자원 관리 비용이 늘어나게 되면 자연스럽게 수도 요금 인상을 검토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국민들의 수도요금 부담액 증가로 이어지게 되죠. 결국 물을 많이 사용한 국민들이 그 부담을 다시 떠안게 되는 것입니다.
환경적으로 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물을 아무렇게나 낭비하게 되면 생활하수가 증가하게 됩니다. 이는 정화 비용을 증가시키고, 나아가 수질오염까지 악화시킵니다. 정부에서는 이를 다시 정화시키기 위한 정화작업 및 방제작업에 예산을 더 투자하게 되고, 결국 생활하수를 처리하는 하수도세가 오르게 됩니다. 이 또한 앞선 사례와 마찬가지로 국민들이 늘어난 생활하수 처리 비용을 부담하게 되는 것입니다.
소중한 물, 환경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아끼면 이득
결국 물은 우리가 아껴쓰면 쓸수록 우리에게 유리합니다. 당장 사용하는 물의 양이 적어지면 수도요금 부담이 줄게 되고, 장기적으로는 국가의 수자원 관리 비용이 줄어들어 수도요금 상승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환경 오염 예방에도 기여할 수 있구요. '나 하나 쯤이야' 보다는 '나 부터 먼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물을 아낀다는 것은 환경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모두 이득인 셈입니다.
오늘 세계 물의 날, 물의 중요성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인이 공감하고 있는 만큼 열심히 아낄 수 있도록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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