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혼자 독학하는 DSLR 카메라 사용법
누구나 블로거가 되고 사진작가가 되는 시대. 사진을 즐겨 찍지 않는 사람도 DSLR 카메라 한 대쯤은 가지고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연인과의 소중한 추억을 담기 위해, 내 아이의 예쁜 성장 과정을 담기 위해 큰맘 먹고 카메라를 구입하긴 했는데 정작 기능과 의미를 몰라 DSLR을 사고도 똑딱이처럼 사용하는 분들도 많다고 하네요.
그래서 오늘은 여자 혼자서도 쉽게 독학 할 수 있도록, DSLR 카메라의 기능과 사용법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드립니다.
# DSLR 카메라의 알 수 없는 숫자와 영어들, 꼭 알아야 할까?
셔터만 눌러도 멋진 사진이 찍혔으면 좋겠는데, DSLR은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뭔가 어렵고 어지러운 기분까지 듭니다. 알 수 없는 숫자며 영어 이니셜 같은 것들이 잔뜩 적혀있기 때문인데요.
내가 전문 사진 작가도 아닌데 사진 몇 장 찍자고 파고들어 공부를 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눈치로 알아맞추기엔 너무나 생소하고 복잡합니다. 어떤 분들은 큰 맘 먹고 산 카메라임에도 불구하고 ‘무겁고 찍기 어렵다’는 이유로 사용을 포기하기도 할 정도이죠.
“DSLR의 알 수 없는 수자와 영어들, 꼭 알아야 할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몰라도 된다.’입니다.
딱 한 가지 용어만 안다면 말이죠. 바로 AF(AUTO FOCUS)입니다.
오토포커스는 이름 그대로 자동으로 초점을 맞춰주는 기능입니다. 렌즈에 따라, 거리에 따라 알아서 최적의 초점을 맞춰주기 때문에 어려운 조작을 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의 퀄리티를 보장하는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물론 보다 세밀하고 멋지게 연출된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MF(Manual Focus) 기능을 이용하는 것이 좋지만, 때로는 어설프게 MF를 사용하는 것보다 AF 상태로 찍는 것이 더 멋진 사진이 나올 때가 많습니다.
단, MF 상태로 포커스링을 돌려가며 초점을 직접 맞추면 원하는 곳에 정확히 초점을 맞출 수 있어 촬영하는 사람의 의도와 느낌을 비교적 정확히 담을 수 있게 됩니다.
# 왜 줌이 안되지? 렌즈에 적힌 숫자 읽는 법
처음 DSLR을 사용하는 분들의 가장 큰 궁금증 중 하나가 바로 ‘줌 인/아웃’ 기능이 되는 카메라가 있고, 안 되는 카메라가 있는 것입니다. 분명히 같은 카메라 같은데, 이 카메라는 줌이 되고 저 카메라는 왜 안 되는 것일까? 그것은 바로 ‘렌즈의 차이’에 있습니다.
카메라 렌즈의 옆면을 보면 숫자와 함께 mm라는 단위표시가 있는데요. 여기에 12mm, 혹은 75mm처럼 하나의 숫자만 적혀있는 것이 있고, 40-150mm처럼 범위로 적혀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이 차이가 카메라의 ‘줌’을 결정합니다.
하나의 숫자만 적혀있는 렌즈는 ‘단렌즈’라고 해서 단 하나의 렌즈 각만을 제공하는 것이고, 범위로 적혀있는 렌즈는 ‘줌렌즈’라고 해서 해당 범위만큼 줌 인/아웃을 할 수 있는 것이죠. 만약 현재 장착된 렌즈가 단렌즈라면 줌 효과를 내기 위해 ‘사진을 찍는 사람’이 직접 몸을 움직여 거리를 맞춰야 합니다.
때문에 단렌즈가 무척 불편하게 느껴질 수는 있지만 보다 사실적으로, 디테일하게 찍기에 적합하기 때문에 줌렌즈와 병행해서 사용하곤 합니다.
# MF를 사용할 때 가장 중요하다는 조리개와 셔터 스피드, ISO란?
MF(Manual Focus), 수동 조작 상태에서 사진을 찍을 때 가장 중요한 요소를 꼽으라면 아마 조리개와 셔터 스피드, ISO가 아닐까 합니다. 카메라에 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는 둘 다 아리송한 말이 아닐 수 없는데요. 먼저 조리개란 카메라 렌즈를 통화하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장치입니다. 조리개를 많이 열면 빛이 많이 들어오고, 적게 열면 적게 들어오는데요.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조리개를 많이 열어 빛을 과도하게 받으면 사진 전체가 하얗게 빛이 번져서 나오게 됩니다. 대신 어두운 곳에서는 조리개를 많이 열어서 보다 밝고 자세하게 사진을 담을 수 있죠. 반대로 빛이 심하게 쬐는 한낮에도 조리개를 적게 열면 반사광 등으로 사물의 형체를 알아보지 못하는 일이 줄어듭니다.
단, 여기서 주의하셔야 할 점은 조리개 값이 ‘크면’ 조리개 구멍이 작아져 빛의 양이 ‘작아’지고 조리개 값이 ‘작으면’ 조리개 구멍이 커져 빛의 양이 ‘많아’진다는 것입니다.
셔터 스피드는 흔히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속도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카메라의 셔터 스피드는 셔터를 누른 후 ‘사진이 찍히기까지의 속도’입니다. 셔터를 누르고 ‘찰칵’하는 소리가 들리기까지의 시간이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셔터 스피드가 빠르면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를 순식간에 포착해서 사진에 담을 수 있는데, 이때 셔터 스피드가 너무 빠르면 셔터를 누르는 순간 카메라가 흔들리며 사진의 초점이 함께 흔들려 흐릿한 사진이 나올 수도 있어 적당한 수준으로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ISO(International Standard Organization)는 간단히 말해 노이즈를 줄여주는 역할입니다. 보통은 ‘감도’라고 표현을 많이 하는데 ISO가 높을수록 이미지 센서가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어두운 곳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사진 촬영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빛이 충분한 곳이나 야외에서는 ISO를 100~200으로, 흐린 날에는 400정도로, 어두운 실내나 역동적임 모습을 촬영할 때는 800이상으로 맞추는 편입니다.
# 그 밖에 용어들은?
가장 중요한 위의 용어들 이외에도 ‘Av’며 ‘P’와 같은 알 수 없는 알파벳들이 있습니다. 무엇인지 몰라 사용하지 못하거나, 손이 미끄러져 잘못 설정하고서는 어쩔 줄 몰라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하나하나 살펴보면 용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Av’는 조리개 우선 모드입니다. 조리개 값을 내가 직접 조정하여 촬영 할 수 있도록 해주는 모드로 조리개의 용도는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빛을 얼마나 받아들이는가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S’, 또는 ‘Tv’는 셔터 스피드 우선 모드 입니다. 셔터스피드를 내가 조정하여 촬영에 임할 수 있죠. 이 역시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과도하게 빠르게 설정하면 상이 흔들려 찍힐 수 있고, 너무 느리게 설정하면 피사체가 움직인 다음 사진이 찍힐 수 있습니다.
‘M’은 매뉴얼(수동) 모드입니다. 조리개며 셔터스피드 등을 모두 수동으로 조작할 수 있게 하는 메뉴입니다.
‘P’는 프로그램 모드입니다 카메라가 촬영 장면을 스스로 인식하고 최적의 조리개 값과 셔터스피드를 자동으로 세팅하는 기능으로, 수동 조종에 자신이 없다면 사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에 카메라 모양이나 꽃 모양, 사람 얼굴 모양, 풍경 모양은 그림 그대로의 뜻을 담고 있는데요. 카메라 제조사에 따라 한 두가지 명칭은 다를 수 있으나 기본적인 기능은 동일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 사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찍는 사람의 열정과 애정
이제 조금 알 것 같으신가요? 언뜻 어려워보이지만 알고 보면 쉽고, 쉬워 보이지만 알면 알수록 어려운 것이 사진일 텐데요. 가장 중요한 것은 찍는 사람이 가진 열정과 애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더 좋은 사진을 찍고 싶은 열정과, 더 예쁘게 찍어주고 싶은 피사체에 대한 애정이 더 많은 고민과 연구를 만들고 결국 가장 멋진 사진을 낳는 것이겠죠?
여러분도 막연히 ‘카메라를 샀으니까’ 셔터를 눌러보지 마시고 내가 가장 사랑하는 대상을 먼저 찍는 연습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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