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엔데믹! 리오프닝 되는 여행 시장
여행의 계절 여름이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하여 해외여행을 가는 것이 어려웠는데요. 이제는 코로나19 확진자 규모가 하락세로 접어들고 엔데믹으로 전환함에 따라 여행 시장이 리오프닝 되고 있습니다.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의 수요가 증가하며 코로나19 이전처럼 여행 시장이 다시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 다시 떠나는 해외여행
세계 각국에서는 코로나 엔데믹 시대를 준비하며 입국 절차를 간소화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2022년 3월 21일부터 시행된 백신 접종 해외 입국자의 무격리 입국 허용을 시작으로 단계별로 해외 입국 절차를 조정하고 있습니다. 2022년 5월 23일부터는 입국 전 48시간 이내 PCR 검사뿐만 아니라 24시간 이내 RAT(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음성확인서를 함께 인정하며, 2022년 6월 1일부터는 입국 후 검사 기준도 완화되었습니다. PCR 검사 시기는 입국 후 1일 이내에서 3일 이내로 조정되며, 입국 6~7일 차에 받아야 하는 RAT 검사를 의무에서 권고로 변경하였습니다.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올라가고, 세계 각국 출입국 제한이 완화되며 해외여행 수요는 머지않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실제 해외 입국자 무격리 입국이 허용된 2022년 3월 국제선 이용객 수는 전월 대비 28%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점진적인 출입국 제한 완화로 해외여행은 점차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는 2019년 대비 2022년 국제 관광 시장은 40~50% 수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2024년 이후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보았습니다. 또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019년 대비 국제선 회복 속도가 2022년에는 69% 수준, 2023년에는 94%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 보았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공항은 이미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중동지역도 종전의 70% 수준까지 올라왔다고 합니다.
# 살아나는 여행 업계
이렇듯 세계 각국의 출입국 제한이 완화되면서, 여행업계에서도 해외여행 시장 리오프닝에 발맞춰 본격적인 준비에 나서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 길이 막히자 대형항공사(FSC)에서는 화물 운송에 집중하고, 저비용항공사(LCC)는 국내 여행에 집중하고 있었는데요. 해외 입국 절차가 간소화됨에 따라 점차 해외여행을 위한 국제선 여객 노선 재개 및 증편을 단행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2022년 연말까지 국제선 운항 규모를 50% 수준으로 회복하는 ‘국제선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을 발표하며 3단계에 걸쳐 국제 항공편을 정상화할 예정입니다. J 항공사에서는 노선 75%, 운항 횟수 98% 수준으로 늘려 2022년 5월부터 국제선 14개 노선에서 총 174회를 운항할 예정입니다. 다른 항공사들 역시 5월부터 국제선 여객 노선을 증편하여 여행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국내 온라인 여행 플랫폼 업계도 발 빠르게 해외여행 상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Y사는 해외여행객을 위해 교통 항공권은 물론 숙소, 여행자보험 카테고리도 추가하고 있습니다. 홈쇼핑에서도 국내외 여행 상품이 인기를 끄는 등 해외여행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었던 면세업계에서도 영업 정상화를 위해 나섰습니다. 줄였던 영업시간을 정상화하고, 대대적인 프로모션은 물론 매장 리뉴얼도 단행하고 있습니다. 해외 매장 운영을 중단했던 L면세점은 공항 셧다운으로 임시 휴점 중인 점포를 제외하고 해외 전 매장의 영업을 재개하였습니다.
# NEW 여행 트렌드
엔데믹을 맞이하는 여행업계는 새로운 여행 트렌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첫째, 일상과 여행의 경계가 무너지며 ‘여행이 일상화’되었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원격근무가 보편화되면서 사무실을 벗어나 일하며 휴가를 즐기는 워케이션(Workcation : Work+Vacation)과 출장을 휴가의 연장선상으로 보는 블레저(Business+Leisure)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러한 추세는 엔데믹 시대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여행업계에서는 워케이션족들을 위한 다양한 옵션과 여행 상품 및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공유숙박 플랫폼 A사에서는 특정 여행지를 지정하지 않고 자유로운 일정으로 다양한 검색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새로운 검색 방식을 도입하기도 했습니다.
둘째, 패키지여행보다는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추세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다수와 동행하는 단체보다는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비중이 높아진 것인데요. 엔데믹 이후 변화된 여행객들의 취향을 고려하여 여행사에서는 쇼핑센터 방문 일정 제외, 목적에 맞는 소규모 단독 여행 등 자유여행의 장점과 단체여행의 장점을 모두 살리는 상품들로 패키지를 구성하여 선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결합 상품보다는 개별 패키지 상품처럼 자유여행객을 위한 상품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셋째, 예약 등 모든 것이 자동화되는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 : Digital Transformation)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거리두기로 인해 QR코드를 활용한 전자출입 기록, 온라인 숙박 및 입장권 예약 등으로 인해 일상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었는데요. 여행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에 맞추어 예약 시스템 등을 자동화하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여행객의 편의성은 키우고 불필요한 비용을 줄여 효율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 엔데믹 시대 여행 전망
여행 시장이 리오프닝 되고 있긴 하지만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이전과 같이 돌아가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중소 여행사가 연쇄 도산을 경험하기도 했고, 면세 및 컨벤션 시설 등 일부 관광 인프라가 붕괴하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국제 유가 상승으로 유류할증료가 오르며 해외여행객들의 부담이 커진 것도 여행 시장 활성화를 늦추는 요인입니다. 2022년 6월 K항공의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2단계 상향 조정되며 편도 거리 기준 거리 비례별로 3만 7,700원에서 최대 29만 3,800원이 부과될 예정입니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A항공도 유류할증료를 상향 조정하며 최대 22만 9,600원을 부과할 예정입니다.
이렇듯 부족해진 공급과 물가상승으로 여행 비용이 크게 상승하여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업계는 그동안 억눌려있던 여행 수요를 막지 못할 것으로 보며 점차 여행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도 여행 산업 활성화를 위해 나섰습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관광업계의 회복을 위해 2022년 6,300억원 규모의 융자 지원을 시작으로 매년 6,000억원을 지원하여 총 3조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행업, 국제회의업 등 30여 개의 관광 업종을 대상으로 금융지원을 진행할 뿐만 아니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도록 법, 제도를 정비할 계획도 밝혔습니다. 그 외에도 스포츠 마일리지 제도, 여행가는 달 개최, 서울페스타 연계 등을 통해 여행 활성화를 도모하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힘쓸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하나은행 1Q 블로그와 함께 엔데믹 여행 시장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코로나 엔데믹 시대가 다가오며 점차 여행 수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대가 하루빨리 막을 내리고 엔데믹 시대로 전환되어 새로운 여행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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