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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 Blog814

위대한 화가를 만든 든든한 조력자들. 예술가들의 빛나는 동반자, 화상 미술사에 족적을 남긴 훌륭한 화가 뒤에는 늘 뛰어난 화상(畵商)이 있었다. 그들은 세간의 평가에 기대지 않고 후대에 업적을 빛낼 작가들을 알아봤고, 그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며 예술계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주었다. 인상파 화가의 작품을 일찍이 알아본 폴 뒤랑 뤼엘, 피카소와 세잔을 길러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앙브루아즈 볼라르 그리고 탁월한 안목으로 미국 미술작가를 후원한 거트루드 밴더빌트 휘트니가 바로 그런 화상들이다. # 인상파 후원자, 폴 뒤랑 뤼엘 19세기 후반 등장한 인상파 미술을 계기로 화가들은 주관적인 표현을 자유롭게 하게 되었고, 이후 다양한 미술사조도 발달하게 되었다. 하지만 역사상 이렇게 중요한 획을 그은 인상파 화가들은 1870년대 후반 처음 등장했을 당시에는 고군분투했다. 파리 화단에.. 2014. 10. 29.
화가와 화가의 특별한 우정, 두 개의 몸에 깃든 하나의 영혼 화가의 삶은 고독하다. 자신만의 예술 세계에서 이상을 찾고 그것을 실현하기까지의 외로운 싸움은 고루하고 고단하다. 그러나 감성을 공유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창작의 고통은 마땅히 이겨낼 수 있는 즐거움이 된다. 여기, 강렬하고도 순수한 우정을 나눈 세 쌍의 화가가 있다. 이들에게 친구란 또 다른 나의 영혼이며 세상이다. # 고흐와 고갱, 아를에서의 한철 19세기를 대표하는 비운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 평생을 고독과 싸웠던 그에게도 잠깐이지만, 우정을 나눴던 친구가 있었다. 빈센트 반 고흐가 살던 아를에 폴 고갱이 방문한 것은 고흐의 동생이자 화상이었던 테오 반 고흐의 주선 덕분이었다. 당시 고흐에게는 한 가지 꿈이 있었는데, 조용한 마을에서 고독하게 그림을 그리기보다 다른 화가들과 함께 작업하는 예.. 2014. 10. 22.
[아티스트x아티스트]플라토에서 만난 젊은 작가 경현수, 길종상가 앨프리드 스티글리츠는 조지아 오키프의 그림을 보자마자 위대한 여류 화가의 등장을 알아챘고, 앤디 워홀은 거리에서 본 작은 엽서 조각에서 바스키아의 비범함을 눈여겨봤다. ‘해본 사람이 안다’고 했던가. 작가들은 때로 자신의 분야에서 반짝이며 빛을 내는 예술가들을 민감하게 포착하곤 한다. 플라토 미술관에서 열린 展도 기획자가 아닌 작가가 추천한 예술가들을 소개하는 전시다. 그곳에서 만난 아티스트 경현수, 길종상가를 소개한다. 해체하고 재조립한 생경한 공간 “길이나 공간이 작업 주제가 된 이유는 단순해요. 건축 모형용 라운드 스틱이 그 시작이었죠.” 1990년대 말, 경현수 작가는 미국에서 유학하던 중 대형 공구상가에 들렀다가 우연히 얇은 라운드 스틱을 발견했다. 또렷하고 샤프한 그 모양새에 이끌려 작업실 한.. 2014. 10. 15.
나도 만성피로증후군일까? 만성피로증후군 체크리스트 어느덧 쌀쌀함을 넘어 차갑게까지 느껴지는 바람에 절로 몸이 움츠려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왠지 마음도 무겁고, 피로가 몰려드는 것만 같은데요. 여러분도 혹시 만성피로증후군은 아니신가요? 연세SK병원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0~30대 직장인 4명 중 1명. 즉 25%가 만성피로증후군이 의심된다고 합니다. 외국인들이 한국 사람들이 일하는 것을 보고 놀란다는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려올만큼 한국인들은 누구보다 많이, 열심히 일을하기 때문인데요. 나도 쉬어도 쉰 것 같지가 않고 만성적인 피로로 일의 능률도 오르지 않는 만성피로증후군은 아닌지, 또 어떻게 벗어나는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만성피로증후군이란? 우리는 흔히 몸이 무겁고 집중이 잘 되지 않을때 우리는 '피로가 쌓였다.'고 .. 2014. 10. 14.
뜻밖의 일상이 예술이 되다. 일상의 순간을 담담하게 풀어내는 박진아 작가 박진아 작가의 그림에 특별한 드라마는 없다. 다만 평범한 일상이 있을 뿐이다. 하지만 찰나의 순간과 긴 시간의 공존, 흰색도 검은색도 아닌 회색의 정체성 등 역설적 가치가 혼재하는 그녀의 작품 속에는 익숙한 것을 낯설게 만들어 해석의 재해석을 이끄는 묘한 매력이 배어 있다. 이것도 저것도 아니지만 밋밋하지 않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은 컬러, 네온 그레이처럼. Q. 얼마 전에 개인전을 마치셨죠. 그간 일상 속의 모습들을 보여주셨어요. 그런데 이번 전시 ‘네온 그레이 터미널(Neon Grey Terminal)’에서는 공항에서의 여러 모습을 담았던데, 공항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최근 몇 년 사이 개인적인 이유로 공항을 자주 찾게 됐어요. 지인을 마중하러 갈 일도 종종 있었고요. 보통 비행기 출발 .. 2014. 10. 8.
영국 현대미술 작가, 무스타파 훌루시의 풍요로운 자연의 풍경과 칼날 같은 추상의 공존 지금 우리가 보고, 읽고, 경험하는 세상 그리고 그 세상의 모든 기준은 누가 만들었으며 어디에 존재하는 것일까. 20세기 이후로 여러 현대미술 작가들은 ‘본다’라는 행위의 본질을 알고자 많은 실험과 고찰을 해왔다. 영국의 스타 작가로 발돋움한 무스타파 훌루시는 구성회화와 추상회화를 한 화면에 배치함으로써 우리에게 이러한 메시지를 던진다. “결국 세상의 본질은 하나다.” 무스타파 훌루시는 터키계 키프로스(Republic of Cyprus)인이자 영국 태생의 작가다. 미술계는 그를 개념주의 작가로 분류하지만 작가 자신은 표현 방식에 경계를 정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작품을 보면 그 작가의 개인적인 사색 방식이나 성향을 파악할 수 있는데, 그의 작품을 보고 있으면 터키계 혈통으로 키프로스에서 출생하고 영국에.. 2014. 10. 1.